2월 첫날부터
오지게 눈이 내렸다
초라한 언뜻 2월이라는데
올 2월은 다를 것 같다
첫날 아침 풍경이다
이 겨울 들어 눈이 적어 서운했던 나에게
뜻하지 않게 큰 선물이다
눈이 오려면 이렇게 설날 떡국 먹은 만큼은 와야지
이 눈을 어떻게 할까 고심 중에 있다
한 겨울 혼자서 추위에 떨고 있는 감나무 옆에
눈사람 친구 하나 만들어 줄까
마음속에 기다리던 그리운 그 사람 오셔서
가슴에 첫 발 흔적 내도록 그대로 놓아둘까
올 2월에는 봄도 햇빛도 더디 왔으면 싶다
눈사람도 그리운 이도 오래 머물도록...
눈 앞 창문 밖에 이런 선물꾸러미라니 !!!!!!!!!!!!
모든 것을 사랑하게 하는 마력이 있는 듯...
이 韓紙같은 순백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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