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2월 첫날부터

아리박 2012. 2. 1. 08:35

2월 첫날부터

 

오지게 눈이 내렸다

 

초라한 언뜻 2월이라는데

올 2월은 다를 것 같다

 

첫날 아침 풍경이다

이 겨울 들어 눈이 적어 서운했던 나에게

뜻하지 않게 큰 선물이다

눈이 오려면 이렇게 설날 떡국 먹은 만큼은 와야지

 

이 눈을 어떻게 할까 고심 중에 있다

 

한 겨울 혼자서 추위에 떨고 있는 감나무 옆에

눈사람 친구 하나 만들어 줄까

마음속에 기다리던 그리운 그 사람 오셔서

가슴에 첫 발 흔적 내도록 그대로 놓아둘까 

 

올 2월에는 봄도 햇빛도 더디 왔으면 싶다

눈사람도 그리운 이도 오래 머물도록...

 

 

눈 앞 창문 밖에 이런 선물꾸러미라니 !!!!!!!!!!!!

 

모든 것을 사랑하게 하는 마력이 있는 듯...

 

이 韓紙같은 순백의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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