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바쁜 명함 / 박영대
고향 갔을 때만 촉박하다
그리 바쁠 것도 없는데
한 사날 미리 가서
뒷동산에 올라 달도 띄우고
삽자루 손도 만져보고
안새암 넘치는 물맛도 보고
고샅길에 풀어놓고 허리 굽은 이불뫼아짐 넋도
미심쩍은 번호판으로
앞 가림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