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알농사

산골 먹거리

아리박 2011. 5. 8. 22:35

산골 먹거리

 

겨울을 이겨내고 싱싱하게 자라난 기특한 것들

지난 해 씨앗을 뿌려 놓았는데 두살배기 부추가 이제 제법 뜯어 먹을만하게 튼실해졌다

자꾸 잘라 주어야 굵기가 커진다고 한다. 참으로 히안한 일이다

자를수록 커진다니

사람들은 그것을 알아 가지고 자꾸 베어서 몸을 키운다

처음에는 실날 같았는데 이제는 제법 굵어졌다

재를 뿌려 주어야 한데서 낙엽을 일부러 태워서 재를 만들어 뿌려 주었다

월장초라는데 효과가 있으련지 모르겠다

 

아래 시금치는 지난 겨울 모질게도 추위에 혹독해 하더니 봄기운을 받고 애기 손 만큼 부드럽고 튼실한 잎으로 자라 주었다

푸른색이 얼마나 짙은지 물에 담그면 녹색물이 풀려 나올 것 같다

시금치는 지금  수확해 먹고 다른 작물을 심어야 한다고 해서 아깝지만  다 뽑았다

살짝 뒤친 시금치 나물이 향기를 씹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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