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스크랩] 광화문 현판 참으로 잘 못되었다

아리박 2010. 11. 8. 09:52

     

 

                   광화문

 

     서울 종로구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이 2010년 8월 15일 새로이 복원되었다.

 

     광화문은 조선왕조의 법궁 (임금이 있는 궁궐 ) 인 경복궁의 정문이다.

     光化門 의 뜻은  " 왕의 큰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 " 는 의미로

     우리나라의 심장부  대한민국의 명창과 같은 표상이다.

     일제의 침략기와 모쓸 사람들의 화마로 여러 수난을 격고 ,

     경복궁 중건(1865년) 당시 모습을 그대로 2010년 8월15일 광복절날 복원과 함께

     광화문 현판이 다시 걸렸다.

 

     현판이 복원되기전에도 먼저 현판 글씨를 한글로 하니, 한자로 하니 하면서

     말들이 많았고, 결국은 우리나라의 한글을 버리고, 중국의 한자를 새겨서

     걸었지만 얼마되지도 않아서 현판에 새로로 금이 가고 말았다.

     

                         (1968년 12.1 한글현판으로 최초 복원된 광화문)

 

     세종대왕이 중국의 한자가 보기 싫어서 저주하여, 금을 낸건지는 모르나..

     평생서각을 연구하고, 우리나라 2300명이 넘는 서각인들과 함께 서각을 연구하는

     나로서는   현판이 저렇게 꼴보기 싫게 금이간것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새로진 삘딩에 금이간것 같이 참으로 기분이 모하다.

     특히 그것도 백색에 검은 금이 가니 더 보기가 싫다.

 

 

           

      나무판자란 오래세월이 지나면 아무리 잘 건조한 나무라 할지라도 다 갈라진다.

      그래서 갈라질 것을 미리 대비하여 , 갈라져도 보기가 싫지 않게 갈라지게

      글씨의 배치나 , 현판의 구상을 잘 해어야 한다.

 

      이렇게 큰 현판을 이렇게 쌩잡이가 갈라지게 만들다니..

      나무의 건조을 잘 않했느니, 잘 했느니, 하는 말들을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보았는데,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광화문 정도의 서각을 책임질 정도의 서각인이라면 잘 알것이다.

      저런 나무는 아무리 잘 건조해도 다 갈라진다는 것을 그런데 나무의 건조를

      이야기 한다면 잘 못된것이다.

 

      먼저 당연히 갈라진다는 것을 대비하여 작품을 구상 했어야 한다

      몇개의 판자로 할지, 어떻게 갈라지개 할것인지 ,어떻게 변할 것인지도 연구하여

      구상을 했드라면 , 갈라져도 저렇게 보기가 싫지는 않을 것이다.

      나무 판자란 건조상태를 떠나 나무의 판자가 얼마나 넓은가에 따라서 갈라진다

      그래서 넓은 판은 가능한 좁은 판자를 많이 이어서 만들어야 하고,

      나무의 이음새가 벌어져도 미관상 글씨와 잘 어눌리도록 구상을 해야 한다.

 

      먼저 왜 잘 못되었는지 몇개만 알아보자.

 

         첫째 - 현판의 글씨가 문제다

                  현판 글씨가 한글이던, 한자던 많이 유식한 양반들이 모여서 구상을

                  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않 해도 잘 알것이고, 내 짧은 생각으로는

                  글씨체가 저 정도 현판에  어울리는 끌씨가 아니다,

                  예술적인 면도 떨어지고, 서체의 아름다움과 웅장한 멋이 떨어진다.

                  옛것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  이것, 저것 끌어 모아서 만든 것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이왕에 다 타서 없어진것 복원을 할려면 다시 멋지게

                  한글로 훌륭한 글씨를 썼으면  좋았을 걸 하는것이 내 생각이고,

                  현판의 색상이나 단청의 문양이 조잡하고,한마디로 웅장함 보다는

                  단순한 느낌이 먼저든다.

                  현제의 단청은 문양이 좁쌀 만큼하게 보인는것 같다,

                  그렇게 큰 현판에는 좀 더 큰 웅장한 단청 문양으로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면 그냥 원목으로 했어도 더 좋았을 것이다

              

          둘째-  양각으로 새긴것과,  광화문 글씨의 흑색과 바탕백색의  조화다

                   서각법에는

                   양각이란 돌출된 것으로- 바탕색보다 글씨색이 밝아야 하고

                   음각이란 들어간 것으로- 바탕색보다 글씨색이 어두어야 한다.

                   그리하여야 양각이 돌출 된것 같이 시각적으로 보이며,

                   음각이 들어간 것 같이 보이는 것이다.

                   이것이 각법의 기본이다.

                   글씨를 검은색으로 하고, 바탕을 흰색으로 할 경우에는

                   차라리 음각이나 양음악으로 새겼어야 서각법의 정석이다.

                   현제의 글씨는 양각으로 새겼지만 시각적으로는 음각으로 보인다.

                   글씨의 새김 기법과 색상이 아주 잘못 되었다.

  

          셋째- 바탕색의 백색처리다

                  백색은 때가 잘 타는색이다 특히 나무판에는 나무의 색이 우러나고

                  바람과 습기에 노출되면서 금방 색이 변하고 더럽게 된다.

                  차라리 다른 색 어두운 바탕에 글씨를 백색이나 황금색으로 했드라면

                  세월이 흘러도 현판이 더럽혀 지거나,  갈라진 면이 보이더라도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바탕이 백색인 현판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추접하고 , 더럽게만  보인다.

                  또한 검은 색의 글씨보다는 , 바탕의 백색이 더 눈에 빨리 들어운다

                  현판이란 바탕색보다는 글씨가 더 먼저 눈에 들어와야 정석이다.

 

          넷째- 현판의 나무 이어맞춤 기법이다

                  큰 나무판자는 절대 이어맞출 때는  끼워 맞추기를 하면 아니된다.

                  자연적으로 더 건조되면서 갈라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갈라지는 곳을  끼워 맞추거나 본드로 붙여버리면 쌩잡이가 갈라진다.

                  자연적으로 스스로 갈라지게 하여 갈라지는 것과,  쌩잡이가 갈라진 것은

                  미관상 볼 때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냥 자연스럽게 이음새가 벌어진것과, 쌩잡이가 갈라진 것을 볼 때는

                  시각적으로 그 차원이 다르다.

                  위의 광화문 현판에 갈라진것은 쌩잡이가 갈라진 것이다.

                  참으로 보기가 싫다.

 

          다섯- 양각을 새긴 글씨의 깊이다

                  저렇게 큰 현판 글씨를 양각으로 새길 때는 깊이가 있어야 양각으로

                  보이게 된다. 양각을 깊게 새겨서 웅장함과 돌출의 미를 살리고,

                  새김 기법도 직각이 아닌 약간 20도 가량 누운 각법을 써야 그것이

                  올바른 새김 기법이다. (직각인지, 누운각법인지는 확인하지 않았음)

                  너무 얇은 나무에 너무 얇게 새기면 웅장함, 무게감이 떨어진다

 

           아래의 사진은 어느 절의 현판이다

                  양각으로 새긴 현판인데 광화문 보다야 많이 작은 것이지만

                  색상의 조화나 액자의 원목 현판의 미를 살려주고 웅장하게 보인다

                  검은 바탕에 백색으로 양각을 새겨서 돌출감을 더해준다.

                  그리고 검은 색 바탕이라 세월지 지나도 깨끗해 보이고,

                  이음새가 잘 보이지 않고 , 이은곳의 구상을 자연적으로 잘 이어서

                  미관상 편안하게 보인다.

                           

 

 

                    현판도 이제는 하나의 예술로 생각을 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관문 얼굴과 같은 광화문 현판은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나라의 서예 수준과, 서각미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되어야

             그것이 우리나라의 서각미술을 세계 문화 유산에 과시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한글 있으면서도,옛것만 고집하면서  중국의 한자로

             광화문 현판을 달고,  또 얼마 되지도 않아서 쌩잡이가 갈라진 모습을

             백색 현판이 선명하게 보여주니 참으로 광화문을 바라보지를 못하겠다.

 

             또 저런 현판을 다시 수리할 의사가 없다고 하니 그것이 더 웃음이 나온다.

             잘 못되었으면 잘 하는 사람들에게 자문을 받아서 다시 복원을 해야지

             저렇게 쌩잡이가 가랄진 것을 복원하지 않는다니 뭐라 말을 못하겠다.

             그저 웃음만 나온다ㅎㅎㅎ

 

                              서각인 현산 강민

          

                   

 

출처 : 서각 그림각 교실
글쓴이 : 강민(마산) 원글보기
메모 :

'아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김연아 아리랑 랩소디  (0) 2011.05.02
[스크랩] 풍구타령  (0) 2011.02.16
한국인에게 아리랑은 무엇인가  (0) 2010.10.04
아리랑 페스티발 2010  (0) 2010.09.28
아리랑 선거 유세  (0) 201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