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가윗달입니다
추석날 갑자기 몰아 친 폭우에 분위기도 나지 않는 올 추석.
이제껏 먹구름속에 숨어 볼 수가 없더니 이 시간에 창 밖에 이런 보름달이 떠 있군요(음 팔월 열엿세날 새벽 세시 오십칠분 촬영)
지금 막 카메라에 담아 올린 살아 있는 생생한 한가윗달빛입니다.
사진에서 달빛이 아직 쏟아지고 있을 거여요
어제 같으면 달 구경 보여 주지 않을 것 같더니만
언제라는 듯 천연스럽기도 하네요
하지만 옆에 시중 하나 달고 기다렸다는 듯 자태를 보여 주는 품이 고맙기도 합니다
아마도 보는 이가 적으니 달님도 이 시간에 찾아 뵈는 사람은 기억해 주겠지요
한가윗달
시중(샛별)하나 달고 나왔습니다
달빛을 뿌리듯 ..
추석날 비바람을 사과라도 하는 듯...
여느 한가윗달 같이 포근하고 풍성합니다
책상 앞 창 문을 여니 컴앞 거기에 또 그렇게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