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제비봉 해로 수석 상수도초코석과 만나다
추석 연휴에 아이들이 아리산방에 왔다
추석을 맞아 도시에서 지내는 것보다 시골에서 자연과 가깝게 보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 오라고 한 것이다
도시 아이들은 시골에 와서도 매양 같은 시간을 보낸다
요즘 아이들은 시골에서도 온 라인 게임과 휴대폰의 키를 바쁘게 눌러댄다
아이들은 저희들대로 놀고 어른들은 계곡으로 나갔다
지난 힌남노 태풍이 지나간 후 충주호에 수문을 닫아 날마다 호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태풍과 함께 계곡에 물길이 휩쓸고 지나간 후에 바닥에 변화가 생겼다
앞 계곡을 구간구간 지나면서 돌을 찾았다
평소에 보지 못하던 돌들이 새로 나타났다
수위가 날로 높아져 점점 계곡 하류가 잠기기 시작헤서 만수위로 치닫는다
흐르는 계곡이 잠기는 수면으로 들어가 버린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져 지면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
엊그제 보아둔 돌을 온가족이 찾아가 운반 작업에 들어갔다
내일이면 호수에 잠겨 찾을 수 없는 타임이었다
고무다라이에 올려 물위로 띄워서 옮기고 운반구를 동원해서 마당에 들려놓으니 마음이 놓인다
오늘 못 옮기면 깊은 물속으로 떠날려 가 인간에게서 호수바닥에 영원히 묻히게 될 것이다
가져다가 물로 씻고 자리를 잡아 놓고 보니 이런 기쁨이 없다
깊은 호수속으로 빠져 사라질 운명의 직전에 선택되어 영원히 기쁨을 주고 세월을 같이 보내는 삶의 동반이 되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는 모든 풍경을 다 담고 있는 바위와 계곡으로 이룬 제비봉 닮은 산수경이 잘 드러나 있는 모습이고
포인트로는 가운데 세월 같이 해로한 남녀가 서로 마주 보면서 정담을 나누는 듯하다
나도 이제 여기 수석 한 점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무게는 100kg정도
62 * 43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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