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안중근 아카데미 총동문회(안중근 홍보대사) 총회

아리박 2022. 6. 20. 09:45

안중근 아카데미 총동문회(안중근 홍보대사) 총회

 

안중근 아카데미 총회. 코레아 우라~

2022. 6. 18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안중근 아카데미 총동문회(안중근 홍보대사 모임) 총회가 열렸다

우리는 치욕스런 일제치하에서 우리나라를 구해내기 위한 많은 우국충정의 의거들을 역사의 한 대목으로 배우고 기린다

 

이러한 애국지사들의 사건중에서도 1909. 10. 26 북만주 하얼빈역에서의 안중근 의사 활거는 일제 침략의 심장을 겨눈 오도된 세계 역사의 바로 잡음이요 반평화적 인류사에 던진 평화선언이었다

동양 평화를 깨트리는 일본 침략자들에게는 길을 걷다가 발에 걸려 넘어지는 예상하지 못한  걸림돌이었다

 

남산을 오르는 소월로(용산구 후암동)에는 남산도서관과 인접하여 안중근 기념관이 있다

이 자리는 일제 침략기 일본 신사 자리로 광복후 일본의 광기을 누를 수 있는 일찌기 동양 평화론을 부르짖으며 왜구의 기를 눌렀던 안중근 의사를 모시는 기념관이 자리하여 교활하고 믿을 수 없는 침략 야욕을 버리지 못하는 왜구의 기운을 밟아 누르고 있다

이것만 보아도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안중근 의사는 일제에게 맨 앞에 내세울만한 우리의 대표적 애국지사다

 

안중근 기념관 교육사업중에는 안중근 아카데미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수강료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고 본인 부담금이 얼마간 있다

이 과정에는 일제 수난시대의 역사를 관련 전문 교수님들의 강의와 안중근 의사의 인간적 면모와 활략상을 공부하고 하얼빈역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처단한 장소와 여순 감옥 현장을 답사하는 여행까지 다녀오도록 커리큐럼이 짜여 있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안중근 의사 홍보대사로 위촉받아 활동하고 지금까지 수료자는 300여명에 이른다

 

이번 총회에서 2대 김대현 홍보대사가 회장으로 선임되어 취임한다

지금까지 최기홍 홍보대사가 초대 회장을 맡아 왔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는 교육사업 외에 안중근의사 숭모회(이사장 김황식)가 의사를 기리는 숭모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기념관 주변에는 안중근 의사 유묵을 위엄을 갖춘 돌에 새겨 광장에 설치하여 국가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안중근 서예체로 쓰인 유묵을 통하여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과 평화 사상을 익혀 볼 수 있는 배움의 장소가 조성되어 있다

 

오늘은 회장 이취임과 아카데미 동문회 발기문과 회칙을 인증 통과하고 사업내용과 2022 예정 사업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오늘 필자는 안중근 의사에 대한 시 '당신의 살아있는 말씀'을 낭송가 김도영 시인과 함께 합송하였다

이 글은 안중근 아카데미를 수강하면서 배운 지식과 안의사의 독립운동 활동지역을 돌아 보면서 체득한 감상을 나름대로 시적으로 표현하였다

이 시는 여러 단체에서 애국시로 초대 받아 낭송한 예가 있다

같이 합송한 김도영 시인은 시낭송 대회에서 시낭송 대상 수상자로 시낭송에 탁월한 재능을 갖고 활동하고 있는 낭송가이다

 

남산 안중근 기념관

 

안중근 아카데미 총회장 김대현 취임 인사

 

초대 회장 최기홍 이임 인사

 

안중근 아카데미 이종구 부회장

 

 

 

 

 

총회

 

총회 진행

 

안중근 의사 후손녀 안기영 홍보대사

 

축시 당신의 살아있는 말씀 박영대 안중근 홍보대사

 

김도영 박영대

 

 

 

 

건배

 

 

당신의 살아있는 말씀

 

                                                             

 

서른한 살의 한 남자 이야기입니다

그는 애먼 고사목 하나 되었습니다

 

나라 밖 서글픈 북만주 하얼빈에서

하늘의 명으로

나라의 울분으로

삼천만의 원한으로

세계 지도 위에 피 한 방울 그려 넣었습니다

 

죄인이 죄인을 잡아 가두었습니다

죄인이 죄인을 문초하였습니다

죄인이 죄인을 심판하였습니다

죄인이 죄인을 끝내 죽였습니다

 

불개미들 집단에 홀로 뛰어들어

안된다고

그래서는 아니 된다고

비겁한 침묵의 세상을 향해

외칠 말을

누군가가 꼭 외쳐야 할 말을

브라우닝 권총에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외침의 정의는 부정의 심장을 꿰뚫었습니다

외침의 평화는 불평등의 복부를 갈랐습니다

외침의 구국은 침략의 옆구리를 파고들었습니다

 

힘에 눌려서

겁에 질려서

 

보고도 못 본 체

듣고도 못 들은 체

당하고도 말하지 못하는

공포 살벌조차 얼어 붙은 계절

 

누가 누구의 손에 수갑을 채워야 합니까

누가 누구의 몸에 붉은 수의를 입혀야 합니까

누가 누구의 머리에 눈 가린 용수를 씌워야 합니까

 

 

내 죽거든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 쓸 것이다

 

 

1909 10 26일 그는 총성으로 태어났다

 

그때 그는 어른이었다, 151일간의 젊디 젊은 어른

그때 그는 스승이었다, 차디찬 감옥에서 붓 한 자루로

그때 그는 군인이었다, 빼앗겨버린 총탄마저 지니지 못한

그때 그는 아들이었다, 어머니의 눈물을 속으로 삼키게 한 불효

그때 그는 지아비이었다, 결코 사랑할 수 없는 남편

그때 그는 아버지이었다, 따뜻한 손 한 번 잡아 주지 못한 아비

 

그때 그는 한 사람 국민이었다, 이 나라보다 더 큰 한 사람 국민

 

 

너희는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시인은 시를 쓴다, 그의 영혼으로

공직자는 직무를 본다, 그의 충정으로

군인은 나라를 지킨다, 그의 결기로

회사원은 소임을 맡는다, 그의 책임으로

성직자는 기도를 올린다, 그의 순명으로

 

서른한 해

죽임은 아직 살아 있다

오래 살려 하지 마라

서른한 해면 충분하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지금도 한 맺힌 여순 감옥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이국땅 잡초 밑에 떠돌고 있을 당신의 혼백

 

 

구사일생 건져내어 물려준 조국 

후손은 진정한 광복을 알기나 하는지

 

~ 아직도 지키지 못한 당신의 살아있는 말씀

 

~  안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