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안중근 의사 아카데미상

아리박 2022. 3. 30. 09:50

안중근 의사 아카데미상

 

안중근 아카데미 수료패

 

 

 

2018 안중근 의사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안중근 의사 홍보대사가 되었다

아카데미 수료식에서 '당신의 살아있는 말씀'이라는 글을 써서 읽었다

'당신의 살아있는 말씀'은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안중근 의사에 대해 보고 익힌 내용을 안의사의 유언과 합작해서 지은 내용의 시형태의 글이다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던 만주 하얼빈역에서 세 발의 총탄으로 일제 침략을 처단한 현장을 살펴보고 뤼순감옥에서 짧은 영어의 몸으로 평화의 세상을 갈구하면서 일갈했던 유훈을 붓 하자루로 민족혼을 일깨운 조국애를 체험하며 잡풀 우거진 감옥의 뒷산 공동묘지에서 의사의 유해가 묻힌 산길을 걸으면서 안의사의 체취를 느껴 보았다 그때 아직도 지키지 못한 당신의 말씀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던 허탈한기억들을 생각하며 시를 지었다

 

안중근 아카데미에서 여러 교수들의 다양한 시각의 강의를 듣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애국 활동에 대한 3개월간의 역사적 접근은 희미한 안개속 근현대사의 암울했던 시대를 한 줄기 확 걷어가는 바람이었다 안개가 걷히고 드러나는 풍경처럼 산뜻하고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온 명징이었다

 

그 동안 안중근 의사에 대한 글은 여러 문인들이 지어 바쳤다

안중근 의사 찬 (이은상) , 안중근 의사 찬 (조지훈)을 비롯하여 많은 문인들이 안의사를 기리는 작품을 써 왔다

안의사에 대한 추모의 글로 많은 문인들이 지어 바친 글과 함께 필자의 '당신의 살아있는 말씀'이 같이 읽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 글은 여러 문학단체의 행사에서 애국시로 낭송 되었고 이를 들은 여러 단체에서 낭송을 요청하여 수십회를 낭송하였고 블로그에서 유튜브에서 회자되고 있다 또 붓으로 써서 읽는 먹글씨는 안의사의 유훈 묵작을 연상하게 하여 공감을 더욱 불러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합송에 참여해준 여류 낭송가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2022. 3. 26 안중근 의사 112주기 추모일을 맞았다 다시 말하면 안중근 의거로 부터 151만인 1910년 3월 26일 일제는 의사의 목숨을 걷어 갔다 그리고 집행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매장 장소도 시신도 인도해 주지 않았다 대한인들의 반발을 우려해서다

필자가 안중근 홍보대사로서 한 일이라고는 이 시를 지어 읽은 것 밖에는 없는데 안중근 아카데미 총동문회에서 상장을보내 왔다 고맙고 면구스러운 일이다

함께 보내온 상품으로 안중근 의사의 실탄을 18k 도금 제작한 십자가 실탄을 열쇠고리 형태로 만들어 보내 주었다

 

총알 한 발이 그대 가슴에!

이 총알 한 발은 안중근 의사의 1/8과 다름 없다

이 총알을 우리 동포 모두가 한 발식 쏘면 오천만 발의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그리하면 동양 평화는 이루어질 것이다

이 총알을 가진다는 것은 안중근 의사의 의지를 가진다는 것이다라는 명귀와 함께(이용훈 홍보대사)

 

 

2022. 3. 26 안중근 의사 112주기에 받은 홍보대사 모범상

 

안중근 십자가 실탄

 

 

 

당신의 살아있는 말씀

 

                                                   

 

서른한 살의 한 남자 이야기입니다

그는 애먼 고사목 하나 되었습니다

 

나라 밖 서글픈 북만주 하얼빈에서

하늘의 명으로

나라의 울분으로

삼천만의 원한으로

세계 지도 위에 피 한 방울 그려 넣었습니다

 

죄인이 죄인을 잡아 가두었습니다

죄인이 죄인을 문초하였습니다

죄인이 죄인을 심판하였습니다

죄인이 죄인을 끝내 죽였습니다

 

불개미들 집단에 홀로 뛰어들어

안된다고

그래서는 아니 된다고

비겁한 침묵의 세상을 향해

외칠 말을

누군가가 꼭 외쳐야 할 말을

브라우닝 권총에 장전하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외침의 정의는 부정의 심장을 꿰뚫었습니다

외침의 평화는 불평등의 복부를 갈랐습니다

외침의 구국은 침략의 옆구리를 파고들었습니다

 

힘에 눌려서

겁에 질려서

 

보고도 못 본 체

듣고도 못 들은 체

당하고도 말하지 못하는

공포 살벌조차 얼어 붙은 계절

 

누가 누구의 손에 수갑을 채워야 합니까

누가 누구의 몸에 붉은 수의를 입혀야 합니까

누가 누구의 머리에 눈 가린 용수를 씌워야 합니까

 

 

내 죽거든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 쓸 것이다

 

 

1909 10 26일 그는 총성으로 태어났다

 

그때 그는 어른이었다, 151일간의 젊디 젊은 어른

그때 그는 스승이었다, 차디찬 감옥에서 붓 한 자루로

그때 그는 군인이었다, 빼앗겨버린 총탄마저 지니지 못한

그때 그는 아들이었다, 어머니의 눈물을 속으로 삼키게 한 불효

그때 그는 지아비이었다, 결코 사랑할 수 없는 남편

그때 그는 아버지이었다, 따뜻한 손 한 번 잡아 주지 못한 아비

 

그때 그는 한 사람 국민이었다, 이 나라보다 더 큰 한 사람 국민

 

 

너희는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의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시인은 시를 쓴다, 그의 영혼으로

공직자는 직무를 본다, 그의 충정으로

군인은 나라를 지킨다, 그의 결기로

회사원은 소임을 맡는다, 그의 책임으로

성직자는 기도를 올린다, 그의 순명으로

 

서른한 해

죽임은 아직 살아 있다

오래 살려 하지 마라

서른한 해면 충분하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지금도 한 맺힌 여순 감옥에서 풀려나지 못하고

이국땅 잡초 밑에 떠돌고 있을 당신의 혼백

 

 

구사일생 건져내어 물려준 조국 

후손은 진정한 광복을 알기나 하는지

 

~ 아직도 지키지 못한 당신의 살아있는 말씀

 

~  안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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