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산방(단양)

정용규 시인님 아리산방 방문

아리박 2022. 1. 22. 19:25

정용규 시인님 아리산방 방문

 

정용규 시인님이 아리산방을 방문하였다

예전부터 오랜 직장 선배님으로 모셨고 한 동안 같은 사무실에서 사무소장님으로 모시고 근무하기도 했다

평소 얼마나 열정적이셨던지 재직중에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초창기에 선물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한 열성 학구파이시다

국제식량기구에 파견되어 근무하여 덴마크와 대만에서 주재원으로 일찍이 해외생활을 한 경력을 가지고 계신다 근래에는 문학에 심취하여 「촛불」시집을 내고 정신 수양을 위한 명상 수련을 계속하신다고 한다

 

아리산방 방문 계획을 짜고 말씀드렸더니 쾌히 승낙하여 1박2일동안 방문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왜 그걸 그때 포스팅을 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2021. 9. 28부터 29일까지 가을이 들기 시작하는 시기였는데 . . . . 

시간이 지났지만 사진을 고르고 밤새 시담으로 옛정을 나누었던 추억을 새기기 위해 늦은 포스팅을 올린다

 

둘이서 문학관에 대하여 주고 받으며 작품들도 둘러 보았다

특히 명상에 대한 수련을 해 오면서 도움의 말씀을 주시면서 명상을 당부하셨다

 

 

정용규 시인 아리산방 시담 계획

 

ㅇ 일정 : 2021. 9. 28 ~ 29

ㅇ 장소 : 단양 아리산방

ㅇ 참석자

         정용규 시인  

         박영대

ㅇ 시간 계획

    9 / 28

      09:00 서울 출발

     12:00  아리산방 도착

     13:00  식사

     17:00  주변 관광

     19:00  석식

     21:00  정용규 시집  촛불  읽기

     22:00  시담 

   9 / 29

     10:00  문학 여행 소금산

     15:00  귀경

 

            강물도 잠이 든다는 걸

            한밤중에 보면 안다

            

            부쩍, 새롭다

                       

                             -     정 용 규  시에서   -

 

 

왜 이리 빨리 가는지

                  - 아리산방에서 하룻밤 -

                         정  용  규

 

얽어 막는 단절의 거리두기에 더빠른 8짜 시속

소슬바람 틈에 드는 냉기를 뉘라서 건너뛸가

술잔에 채우는 안부는 그 또한 반갑지 아니한가

 

산길에 지나쳤던 그 뭇한 잡목들

어느 나무와 소매 스쳤는지 가물가물하지만

인생길 동행 젖은 자리 함께 버틴 동반

 

피는 일도 지는 일도 품 넓은 이인삼각

그대 만나서 한 시름 두 시름 넘다보면

잎은 봄이요 정은 초록이라

 

 

떼 한번 쓸란다 오늘 밤은

 

똑딱거리는 시계 바늘 묶어 놓고

달도 멈추고 강물도 더디 흐르게

 

 

다녀와서 이런 글을 써서 보내 오셨다

얼마나 즐거웠으면 하룻밤 정을 못잊어 인생길 동반으로 여기셨는지

직장에서 만난 사람들이 의례적인 관계를 넘어 삶의 동반으로 여기는 것이 쉽지 않는 일인데

하룻밤을 평생 항아리에 속엣말로 채우고 나니 . . . . 

 

 

정용규 시인의 시에서 한 줄 

 

정용규 시인
해바리기 여무는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