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학은 박득수 김이제 지묘

아리박 2019. 4. 15. 15:14

 

鶴隱 二 弟 之墓

 

 

 

 

 

학으로 날다

 

 

 

백룡산 깃들어 등잔불 밝히고

 

榮山 月出 기리며

 

배롱나무에 뜬 달빛

 

한 짐 가득 짊어지고

 

평생을 대쪽으로 살다

 

 

 

아침 안개 일구는 날갯짓

 

뒷골에 물 흘리고

 

양지깥에 싹 틔워

 

푸르게 푸르게

 

 

 

絶穀의 시절

 

낟알 한 톨 찾아내

 

질다란 부리로 世世年年

 

생명을 키우다

 

 

 

학의 다리가 질다고 자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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