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자연인

아리박 2018. 1. 13. 06:56

   자연인 이찬희

 

소쩍솟소쩍 두악산에서 들린다

울음으로만 소개받아

길 아닌 숲에서 처음으로 만나다

 

그는 왜 외딴 빈집에서만 울고 있을까

짝은 없을까

같이 울어 줄 너는

저 비창소리에 지지리도 지쳐

세상으로 날아간 맹금류이었을까

 

친구 같지 않은 친구들

실속 없는 꽃, 나무, 풀, 열매들

 

장작불 피워 놓고

솟쩍솟쩍 외딴 잔치 벌이고 있다.

 

 

    *****  정태사 화백의 자연인 시를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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