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산방(단양)

아리산방 시담

아리박 2020. 2. 13. 07:31

아리산방 시담


아리산방에 혼자서 갈 때까지는 이렇게 계절이 바뀌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저 겨울 한 자락이겠거니.


가서 보니 봄이 얼음 땅 속에 숲속의 나무들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고로쇠 나무는 물을 올려 봄을 준비하고 있다

생각해보니 2월이 시작되면 고로쇠 물이 나온다는 걸 미처 생각 못했는데

산중 사람들은 숲의 움직임을 이미 알고 그에 대처하고 있다


자연인과 함께 숲으로 갔다

거기에는 오로시 나무들이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해 부단히 햇볕과 바람과 물을 걸어놓고 부단히 운전하고 있다

기특하고 신비한 생명의 시동이다

산뜻하고 청명한 봄의 부화다

꿈틀거리는 계절의 태동이다


갑자기 머릿속에 생각나는 시인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번뜩~

번개 시담!!!

올해 들어 새해 시담, 두번째 시담, 세번째로 아리산방 시담.


카톡이 분주해졌다

공감님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즉석에서 모인 공감님들이 번개로 손을 잡았고 번개 시담이 이뤄졌다


박교수님의 낭송 강좌에 깊이 빠져 들었다

공감님들이 준비한 시낭송 공연은 서울 무대와는 다른 생기가 톡톡 튀고 있다

요즘 창궐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한 세상 떨어진 다른 별세상이었

울려 번지는 시인들의 풍류 바람은 숲으로 숲으로 퍼져 소쩍새 애가처럼  적시고  있었고

쉼없이 핏줄을 타고 드는 생기 충전은 시인들의 가슴을 돌아 나와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진 시인들의 시담과 풍류는 시공을 아우르고 촉촉한 계절의 물기는 온 몸에 번지고 있


급조된 번개에 시인들이 모여서 시를 읽고 봄의 풍미를 몸으로 느낀 체험이다

참여해 준 시인들에게 고맙다.



   아리산방 시담 시인들


 사인암으로 고고


사인암에서 시담 시인들


시담 시인들과 함께


사인암 시담 시인


사인암과 어울린 시담 시인들




시담 시인들과 함께


박 교수님


박 교수님과 함께


정 시인님의 멋진 포즈




이 시인 깜직


시모녀


시인들의 사인암


사인암 시인들


공감시인들의 사인암




사인암 시인



우탁 시비에서 시인


우탁선생과 함께 놀다



탄로시비



우탁 탄로 시비에서 시담 시인들






한 손에 가시 들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럈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 우탁 선생 탄로가 -






우탁 선생과 놀다




사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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