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보리수

아리박 2019. 6. 25. 06:54

 

보리수

 

                                             박영대

 

부처님의 강론인가

빽빽히 모여든 군중

 

꽃보다 열매니라

하찮은 꽃보다

붉은 열매니라

 

낮으막한 그늘 아래

빛나는 눈동자들

 

가지 아닌 가시로 태어난 이번 생

 

 

 

 

내 만큼 보시의 길

푸른 유월에 선가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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