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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유묵 낙관의 비밀

아리박 2018. 5. 4. 10:22

    안중근 의사 유묵 낙관의 비밀

 

  안중근 의사 수묵 글씨는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글씨다

어느 서예가의 글씨보다 가치를 인정하고 높게 친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유묵이 26점( 보물 569-1 ~ 569-26호 )이다

보물로 지정되지 않은 수묵이 별도로 있어서 59점이 국내를 위시하여 중국 일본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하는 말로는 옥중 휘호가 200여점 썼다고 전해지고 있다

 

낙관은 '경술 3월 또는 2월 여순 옥중에서 대한국인 안중근'이라 서명하고 왼손 단지장인이 묵인으로 찍혀 있다

서명 끝에 '안중근 서' 또는 '안중근 근배'라는 서명이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수령자를 지정할 때는 후자를 수령자를 지정하지 않을 때는 전자를 쓴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안중근  근배'라고 쓰고 수령자를 쓰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수령자를 감추려한 것으로 보여진다

휘호는 같은 글씨를 두 번 쓴 작품이 없다

 

옥중 자서전 안응칠 역사에서 '법원과 감옥소의 관리들이 나의 필적을 기념하고자 비단과 종이를 수백장을 사 넣고 요청하므로 나는 필법이 능하지도 못하고 또 남의 웃음거리가 될 것도 생각하지 못하고서 매일 몇 시간씩 글씨를 썼다'라고 겸양지심으로 술회하고 있다

 

아래 유묵 사진은 안중근 기념관 사이트에서 가져와 전재한다

 

우리 국민이 안중근 의사를 더욱 좋아하게 하는 이유는 남겨진 유묵을 통해서 안의사의 행동과 정신이 그대로 생생히 살아있어 민족혼을 일깨우기 때문이다.

 

 

보물 지정 유묵 26점

 

 

백인당중 유태화

보물 제569-1호

소재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90-13

百忍堂中有泰和
백 번 참는 집안에 태평과 화목이 있다.
중국 당(청) 고종이 운주 장공예(張公藝)
의 집 당호(堂號)로, 9대가 한집에 화목
하게 산 것을 칭찬하며 지어 준 글이다.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

보물 제569-2호

소재지 : 동국대학교 박물관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

 

 

 

 

 

 

연년세세화상사 세세년년
인부동
보물 제569-3호

소재지: 삼성미술관 리움

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
해마다 계절 따라 같은 꽃이 피건만
해마다 만나는 사람들은 같지 않네.

 

 

 

 

 

 

치악의악식자 부족여의보물

 

제569-4호(지정해제)

 

궂은 옷, 궂은 밥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더불어 의논 할 수 없다.
『논어』 이인(里仁) 편에서 인용

 

유묵의 시비

 

안도현 시인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던 2012년 12월10∼11일 "사라진 안 의사의 유묵은 1976년 3월17일 홍익대 이사장 이도영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기증했습니다", "도난된 보물 소장자는 박근혜입니다. 2001년 9월 2일 안중근의사숭모회의 발간도록 증거자료입니다" 등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17차례 올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무죄 판결로 종결되었다.

안 의사의 유묵은 `恥惡衣惡食者不足與議'(치악의악식자부족여의·궂은 옷 궂은 밥을 부끄러워하는 자는 함께 의논할 수 없다)라는 글씨다. 현재 청와대 소장.

 

 

 

 

 

동양대세사묘현 유지남아기
안면 화국미성유 강개 정략불개
진가련
보물 제569-5호東洋大勢思杳玄 有志男兒 豈安眠和局未
成猶慷慨政 略不改眞可憐
동양대세 생각하매 아득하고 어둡거니
뜻 있는 사나이 편한 잠을 어이 자리,
평화시국 못 이룸이 이리도 슬픈지고
정략(침략전쟁)을 고치지 않으니 참
가엾도다.

소재지 :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 박물관 

 

 

 

 

견리사의 견위수명보물 제569-6호見利思義 見危授命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논어』 헌문(憲問) 편에서 인용

소재지 : 부산 동아대학교 박물관

 

 

 

 

용공난용 연포기재 보물 제569-7호

 

庸工難用 連抱奇材
서투른 목수는 아름드리 큰 재목을 쓰기
어렵다. 『통감(通鑑)』에 자사(子思)가
위왕(魏王)에게 말한 내용에서 인용

 

소재지 : 국립중앙박물관

 

 

 

인무원려 난성대업보물 제569-8호

 

人無遠慮 難成大業
사람이 멀리 생각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
『논어』 위령공(衛靈公) 편에서 인용

소재지 :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오로봉위필 삼상작연지
청천일장지 사아복중시

 

보물 제569-9호

 

五老峯爲筆 三湘作硯池 靑天一丈紙
寫我腹中詩
오로봉으로 붓을 삼고 삼상의 물로
먹을 갈아 푸른하늘 한 장 종이 삼아
뱃속에 담긴 시를 쓰련다.

소재지 : 홍익대학교 박물관

 

 

 

 

세한연후 지송백지부조

 

보물 제569-10호

 

歲寒然後 知松栢之不彫
눈보라 친 연후에야 잣나무가 이울지
않음을 안다. 『논어』 자한(子罕) 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에서 인용

: 소재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사군천리 망안욕천 이표촌성
행물부정

 

보물 제569-11호

 

思君千里 望眼欲穿 以表寸誠 幸勿負情
임 생각 천리 길에 바라보는 눈이 뚫어질
듯하오이다. 이로써 작은 정성을 바치
오니 행여 이 정을 저버리지 마소서.

소재지: 경기 군포시

 

 

 

 

장부수사심여철 의사림위기사운

 

보물 제569-12호

 

丈夫雖死心如鐵 義士臨危氣似雲
장부가 비록 죽을지라도 마음은 쇠와
같고 의사는 위태로움에 이를지라도
그 기풍은 구름 같도다.

소재지 :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박학어문 약지이례

 

보물 제569-13호

 

博學於文 約之以禮
널리 글을 배우고 예법으로 몸단속을
한다. 『논어』 옹야(雍也) 편에서 공자가
한 말이다.

소재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민이호학 불치하문 

똑똑해도 배우기를 좋아하고 아랫 사람에게 배우기를 부끄러워하지 마라

 

 

 

 

제일강산

 

보물 제569-14호38.6㎝×96.6㎝,
원 김양선 목사 소장으로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한국기독교박물관에 기증
보물 지정일: 1972. 8. 16.

 

 

 

 

청초당

 

보물 제569-15호37.6㎝×67㎝,
해군사관학교박물관 소장
보물 지정일: 1972. 8. 16.

 

 

 

 

고막고어자시

 

보물 제569-16호

 

孤莫孤於自恃
스스로 잘난 척하는 것보다 더
외로운 것은 없다.
39.7㎝×74.9㎝, 한중호 소장,
보물 지정일: 1972. 8. 16.

 

 

 

 

 

인지당

 

보물 제569-17호

 

仁智堂
어질고 지혜로워야 한다는 뜻의 당호.
37.6㎝×67㎝,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보물 지정일: 1972. 8. 16.

 

 

 

 

인내

 

보물 제569-18호26.8㎝×72.1㎝,
김성섭 소장,
보물 지정일: 1972. 8. 16.

 

 

극락

 

보물 제569-19호33.2㎝×68.2㎝,
원 강신종 소유로 안중근의사기념관에
기증,
보물 지정일: 1972. 8. 16.

 

 

 

 

운재

 

보물 제569-20호32.8㎝×67.8㎝,
안중근의사기념관 소장,
보물 지정일: 1972. 8. 16.

 

 

 

 

욕보동양 선개정략 시과실기
추회하급
보물 제569-21호欲保東洋 先改政略 時過失機追悔何及
동양을 보호하려면 먼저 정략을
고쳐야 한다.
때를 놓쳐 실기하면 후회한들 무엇
하리요.

소재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국가안위 노심초사보물 제569-22호國家安危 勞心焦思
국가의 안위를 걱정하고 애태운다.
유묵 오른쪽에 증(贈) 안강(安岡)
검찰관이라 씌어져 있다. 이는 친절하게
대해 준 당시 뤼순법원 검찰관 야스오카
에게 증정한 것이다.
야스오카 사후 장녀 우에노(上野)가
소장하다가 1976년 도쿄 국제한국연구
원을 거쳐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
기증했다.

 

 

 

 

 

위국헌신 군인본분보물 제569-23호爲國獻身 軍人本分
나라를 위하여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
이다. 안중근 의사를 경호했던 일본군
헌병 지바 도시치(天葉十七)에게 써 준
유묵이다. 제대 후 지바는 안 의사의
인품과 사상에 감복하여 이 유묵을
일본에 가지고 가 사진과 함께 정성으로
모셨다. 그의 사후 미망인과 양녀 미우라
(三浦)가 봉안하다가 구리고마의 다이
린지(大林寺)를 거쳐 1980년 도쿄 국제
한국연구원을 통하여 안중근의사기념관
에 기증되었다.

 

 

 

 

천여불수 반수기앙이

 

보물 제569-24호

 

天與不受 反受其殃耳
만일 하늘이 주는 것을 받지 않으면
도리어 벌을 받게 된다.
『춘추』 의전(春秋義戰)의 ‘天與不取
反受其咎’와 같은 뜻이다.

 

소재지: 제주시 일도동

 

 

 

 

언충신행독경 만방가행

 

보물 제569-25호

 

言忠信行篤敬 蠻邦可行
말에 성실과 신의가 있고, 행실이
돈독하고 경건하면 비록 야만의 나라
에서도 이를 따르리라.

소재지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임적선진 위장의무

 

보물 제569-26호

 

臨敵先進 爲將義務
적을 맞아 먼저 전진하는것이
장수의 의무이다.

소재지: 해군사관학교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