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산방(단양)

백한이 시인님의 아리산방 축시

아리박 2009. 11. 11. 11:10


이 시는 ` 방을 구하다' - 아리산방에 부쳐 -졸시 시제에 대한   행촌 백한이 시인의 댓시로서   고려달빛   11월호에서   옮겨 적다


   단양팔경
                             한실     백 한 이

유배길  삼백리  떠나 올적에
남한강 굽이굽이 비가 내렸소
푸르디 푸른   강심 낚아
만고 선혈을 뿌려
돌아 드는   모퉁이에  팔경을 그렸소

단양땅 인심은   산나래꽃
길없는   길 위에서
벼랑끝 낭떠러지   외발하늘
백발 노승의   영원한   침묵이
소백산 철쭉으로   활짝  피었소

배 띄어 한양길   회심에 차면
노 저어   장단에   정선 아리랑
철 따라   꽃만 피는   단양팔경에
여보소 여보소   아라리오
강산수려 심성 바른   단양으로 오소

청운의  한을 담아  서울 가도
신토  살구만은  심고 가세요
지쳐 올때  대들보로   승화할 것이오
여보소 여보소 아라리오
월악산   고개를   날 넘겨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