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의 스케치
이틀째 아침 스케치를 준비하는 화가들과 함께 화구 채비를 갖추고 사인암쪽으로 나섰다
본격적인 화가들의 작업이다
단양의 모습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탄생하는 날이다
나도 화구를 들고 짐꾼이 되어 속으로는 화가 일행이 되어 그림 한장을 그려 본다
화가는 우울을 그리지 않은다
박 영 대
천상 속이 없네
골목 어귀에서 나이는 먹어도 영원히 덜 자란 고목
동네 아이들 불러
얼굴 또 다른 얼굴을 그려
그이 또 다른 그이에게 이름을 바친다
새 이름으로
붓이 그린 그 길로 인생 다 털리고
얼굴 들고 다 드러내지 못한
속옷 들치고 드러나는 속살
한 화폭에 눈요기로 마무리하는구나
누구는 감추려는데
대놓고 까발리는 모난 성미
심심하면 농담으로 간을 치더군
산 불러다가
계절 형형색색 울리지 못해서
붓끝에 강물 흐르지 않아서
늘 우울한 나의 일과.
화가들 일행을 따라 다니면서 나도 한 폭 시를 그려 보는데 늘 아쉽다
畵中有詩
詩中有畵
옛 선비들이 그래 말했던가~~
우전 화백은 화폭에 시를 쓰고..
심화백은 스스로 사인암속으로 빨려 들고.
삼정화백은 흐르는 계곡수에 말씀을 씻어내고.
평강화백은 부벽 암경에 사랑을 심고
사인암에서
우탁 선생 성로시
사인암의 삼성각
나도 처음으로 올라가 본 사인암
사인암 전경
손천진 화백
사인암은 역시 명물이다
대강면 소재
이 암벽도 모델리스트로 한껏 즐겼으리
새 이름으로 환생한 사인암
손화백의 사인암
곱게 화장도 하고
자연인의 집에서 이틀째 밤을 ..
자연인의 집
산처럼 살다보면 산마음 내마음 꽃처럼 살다보면 꽃마음 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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