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畵本一律. 화가들과 마지막 날
화가들이 작업을 시작한지 3일째.
아침부터 추적이며 봄비가 내린다
비가 오면 스케치는 할 수 없다고.
오는 비는 온 만물에게 꼭 와야 할 봄비이지만 오늘 하루 화가들의 작업을 공치게 되었다
하지만 화가들의 눈요기를 위해 단양 경치를 더 둘러 보기로 하였다
단양팔경이 이름만이 아닌 것을 보여 주려고 한다. 속속들이 숨어 있는 단양 비경을 보기 위해서는 3일로는 부족하다
아직 아리산방 부근의 비경도 덜 보여 주었다
일반인에게도 좋아 보이는데 화가들에게는 더 말해 무엇하겠는가
단양에 와서 가이드가 보여주는 곳만 둘러 보는 것은 관광이다
화가들도 이번에 단양의 참 모습을 제대로 보았다고 말한다
비가 내리는 산과 강 사이로 물안개까지 보여 주니 그야말로 한 폭의 산수화다
구담봉과 옥순봉에 들리니 봄비기 내려 욕정에 불타며 피어 오른 안개가 길다란 몸으로 힘이 불끈불끈한 바위산을 감았다가 유유히 휘감고 흐르는 강을 감았다가 마음껏 산하를 희롱하고 있다
며칠후면 새싹이 푸르게 웃음 짓고 나무끝에서 탄생의 음악을 듣게 되리
이번 스케치 여행에서 단양의 부벽 암경들이 그들의 눈에 오롯이 박혀 활인 산수로 깊이 인식되기를 바란다.
詩話本一律. 화가들의 합작품. 우전 이창훈. 평강 정태사. 삼정 오재식.시 학보
아리산방 남긴 시화본일률.
四時群芳圖. 화가들의 합작. 우전 이창훈. 평강 전태사. 삼정 오재식 화백. 시 학보
자연인에게 선물한 사시군방도.
우전 이창훈 화백. 아리산방 앞에서
화요 스케치 화가들
화요 스케치 화가와 아리산방
화가와 시인
봄의 얼굴들
구미마을의 원근. 고강 선생이 보고 싶다
남한강 굽이 돌아 안개가 흐르고..
옥순봉
두향의 넋을 품고 옥순봉 너머로 안개 피아난다
움터에서 라면에 석별주
마지막 라면을
우전 화백의 댕기머리
시화본일률
사시군방도
정태사 화백이 보내준 늦은 사진 몇 장
요란했던 환상의 밤 사진은 오직 하나
산목구어
아리산방을 나서는 화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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