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오른 서당 훈장님
2016. 11. 2 포훈회( 蒲訓會.한국서당훈장교육원. 원장 전한준 ) 회원들이 문경새재에 올라 옛 선비들이 걷던 과거길을 따라 오르내리면서 훈장으로써 마음을 가다듬었다
쇠소리가 날 만큼 청명한 가을날 문경새재는 선비들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필관필수 단장한 단풍잎들이 색색으로 단장하고 주흘산 자락을 휘감는 청풍은 오랫만에 찾어온 벗을 대하듯 정연하게 선비들을 맞는다.
백두대간 새재길을 따라 흐르는 계곡 물소리는 서당 학동들의 책 읽는 재잘가림 마냥 낭낭함이 선비의 과거길에 넘쳐나고 있었다
형형색색 낙엽을 공중에 휘뿌리는 바람은 소리없이 다가와 여자 아이들의 놀이판을 훼방 놓듯이 나무끝에서 마른 단풍잎을 마음껏 희롱하며 킥킥거리고 이미 서리 맞은 숲에는 옷을 벗어가는 나목 사이를 개구쟁이처럼 쏟살같이 내닫고 있다.
아름다운 산하. 아름다운 계절. 옛 선비의 체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과거길에서 훈장들은 꼿꼿한 절개를 지키고 있는 황국 단풍의 절조를 가슴에 담았다.
탐방 코오스는 3관문- 2관문- 1관문- 사과과수원-문경온천 코오스이다
서당 훈장 버스
찬란한 아름다움. 그곳에 떠나보냄의 서운함이 아리다.
이지현 훈장. 총총무님의 출첵
청초 전한준 훈장교육원장님 인사말씀
조령산 山神告
천리향 훈장님 외
가을의 한 중심을 걸었다
文鶴 필자. 瑞玉 박해평 훈장. 鶴山 김석태 훈장. 三恩 오홍식 훈장
천리향 훈장 약초 강의
물레방아는 돌고 도느데..
청초 훈장 교육원장. 일부러 무거운 구두를 신고 다니시는 철골 육체를 가진 만능 체력가시다
연풍조령정. 깔끔하게 써진 현판
백두대간 조령
한국의 아름다운 길. 멋진 천리향 훈장님
청초 교육원장님 부부
조령관(제 3관)
오홍식 훈장. 제3관(조령문)에서
영남 제3관에서
천리향 훈장님께서 역사와 새재를 해설
가을을 익히고 있는 홍시
천리향 훈장과 박해평 훈장의 山談
책 이야기가 훈장들 가슴에 꽂혔으리라
가을의 심장을 보는 듯.
동화원은 관에서 운영하던 옛날 과객들의 숙박소였다. 이곳에서 육개장 한 그릇으로 점심을 때우다
동화원의 문경새재 아리랑
아리랑이 눈에 띤다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
동화원에 세워진 탑파. 과거급제를 기원했을 듯.
연리목. 소나무와 참나무가 서로 안고 있다
연리목(불륜이었다나 뭐랬다나..)
문경새재아리랑 비
천리향 훈장님의 촌철살인 해설. 산길에서 맨 뒷 사람보다 빨리 앞질러 갔다가 혼줄 났다.
두 가지 문경새재 아리랑 중 송영철 소리가 훨씬 더 가슴에 와 닿은다
영남제2관(조곡문)
조곡문(제2관)
오늘 새재를 걸은 훈장들은 모두 장원급제하였다
낙동강의 발원지인 문경새재를 따라 흐르는 계곡 어찌나 맑고 시리던지..
응암폭포(독수리바위 폭포)
옆에 독수리바위가 있다
핑크 여인들
모든 면에 똑똑이 이지현 훈장
산불됴심 표석
산불됴심. 고어로 된 순한글표석으로 상당히 중요한 사료가 될 만하다
갈고 닦은 비석이 아니라 자연석에 거칠게 쓴 산불됴심은 당시 민중의 손으로 각인듯하다. 문경새재가 인적 물적 교통 통로이고 삼림이 우거져 있어 중요한 가치를 당시의 민심도 이를 지켜야 한다는 발로로 씌여진 이 표지석은 어느 인걸의 비석보다 사회상과 공중도덕관을 전해주고 있다.
이 탑돌로 문경새제를 걸었던 입신양명의 청운을 꿈꾸던 옛 선비들과 교감하는 듯 하다. 소망을 돌위에 돌로 쌓은 옛 선비의 마음이 포훈회 선비들의 마음에 와 닿으리.
퇴계 이황 선생( 퇴계 선생도 도산서원 대훈장이셨지) 시비 용추. 훈장 대선배님께서 읊은 시.
교귀정.
교귀정 소나무에서 信海 박선자 훈장( 박선자 훈장은 엊그제 10월 31일 서울시 효부상을 수상하였다)
조령원. 동화원과 함께 과객의 식숙박을 위해 관에서 운영하던 숙소
문경새제에는 금봉이 같은 과거길 선비 바지자락 잡은 여인은 없었는지..
많은 수고를 해 주신 총총무 이지현 훈장. 모른 것 없고, 없는 것 없고. 못 하는 것 없는..
지름틀 바우
영남제1관(주흘관)
주흥관(제1관)
주흘관 앞에서
주흘산 산세셀세를 둘러 보니..
갈꽃이 세월의 골짜기를 채우고..
* * * * * * * * * * * * * * * * * *
지금부터는 훈장님들의 일탈이 계속된다
돌아오는 길에는 사랑과 이별을, 질투와 내숭을 부르고 부르고 또 불렀다.
낮에 정좌하고 바로했던 머리를 느슨하게 풀어주는 귀가길이다
훈장님들 대부분은 평생을 교육에 몸 담아 오신 분들이라 선후천적으로 음악과 함께 하셔서 못 부르는 노래가 없고 못하는 훈장님이 없었다. 특히 여성 훈장님들의 가락은 이어질듯 끊어지고 끊어질 듯 이어지면서 문경에서 서울까지 귀경길내내 음악의 실꾸리가 이어졌다
원장님부터
왠지 심상찮은 ..
낭만주의자
밝은 모습들
오늘은 최곳날 !!!!
* * * 나는 훈장 버스 안에서 이런 시 한 수 읊었다
경사지의 꽃
박 영 대
평평한 자리는 다투어 다 차지하고
눈길 하나 주지 않은 땅
그래서 마음 편하게 핀 경사지의 풀꽃
실부리 꼬아서
박힌 돌 딛고 서서
법 없이도 법면 지키고 있다
토질이
태생이
학연이
다 달라도
쑥 강피 개망초 보리뺑이
청문회 거정 없는 자유 누리고 산다
보는 이 없어도
꽃빛 화려하지 않아도
땅의 직각이 아닌
하늘의 직각
왜 그들은 꼿꼿이 서서 사는 걸가?
평지에서 나서 굽어 자라느니
비탈에서 나서 곧게 자라리라
땅만 보지 않고
하늘 프르름 우러르는 가슴 가졌으리.
엔솔로지. 원장님께서 기획 감수 출판한 세상 하나 밖에 없는 귀한 자료
훈장님들의 얼굴까지 새긴 정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문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토불이 송암 현의송전 (0) | 2016.11.13 |
---|---|
서울문학 가을 여행. 문학관 답사 (0) | 2016.11.09 |
詩의 날 기념식 (0) | 2016.11.02 |
창작국악동요 부르기대회 (0) | 2016.10.29 |
전국 인성 동요 부르기 대회 (0) | 2016.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