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에 대해서

아리박 2009. 10. 20. 10:17

1. 아리랑의 명칭

 

한국의 대표적 민요의 하나. <아리랑>이라는 후렴이 들어 있는 구전민요이며 가장 널리 애창되고 있다. 아리랑은 대체로 3음보와 세마치장단으로 이루어진 서정민요이며 시형식은 2행 시로 되어 있어 간결하다. 특정한 생활상의 기능을 가진 민요는 아니지만 민중생활의 순간순간의 비애와 애환을 반영하고 있으며, 조선 말기 이후부터 일제강점기에는 제국주의에 항거하여 민족적 감정과 울분을 호소하고 민족적 동질성을 강조하는 근대 민요의 역할을 하였다.

 

2. 아리랑의 유래

 

아리랑의 성립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크게 고대에 성립되었다고 보는 설과 대원군 시대에 성립되었다고 보는 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아리랑은 고대에 성립되어 차츰 변형이 이루어져 대원군 시대에 들어와 경복궁 공사를 위한 가렴주구가 얽혀서 여러 변이형이 생기고 내용상에도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리랑의 대표적 어휘인 <아리랑>에 대해서도 그 유래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다.

 

아랑설(阿娘說)·알영설(閼英說)·알영고개설을 비롯하여 대원군시대를 유래의 시점으로 보는 아이롱설(我耳聾說)·아난리설(我難離說)·아리랑설(我離娘說)·아랑위설(兒郞偉說) 등이 있다.

 

이 밖에 양주동(梁柱東)이나 이병도 등의 학자에 의해 아리랑이 옛 지명이라는 설도 제기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아리랑의 성립시기나 아리랑의 어원에 대한 정설은 없다.


이러한 설들은 아리랑이라는 말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된 것이다. 그러나 《닐늬리》 《청산별곡》 《군마대왕(軍馬大王)》의 후렴구처럼 아리랑도 관악기의 구음(口音)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유래된 것으로 보는 것이 보다 일반적인 설이다.

 

3. 아리랑의 종류


경기도지방의 아리랑이 전국에 전파되면서 아리랑에는 많은 변이형이 생겨났다. 아리랑의 변이형에는 《신(新)아리랑》 《별조(別調)아리랑》 《긴아리랑》 《아리랑세상》 등이 있으며, 이들 변이형과 구별하기 위해 본래의 아리랑을 《본조(本調)아리랑》이라고 한다. 《본조아리랑》과 《신아리랑》은 현재 일반적으로 널리 불리고 있는 아리랑과 가사는 다르지만 같은 곡조로 되어 있다.


아리랑을 지방에 따라 구분하면 경기도지방의 《경기아리랑》, 강원도지방의 《강원아리랑》 《정선(旌善)아리랑》 《춘천(春川)아리랑》, 경상도지방의 《밀양(密陽)아리랑》, 전라도지방의 《진도(珍島)아리랑》 등이 있다.


《경기아리랑》은 《서울아리랑》이라고도 하며 《신민요아리랑》 또는 《신아리랑》으로 분류된다.


또한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은 《신아리랑》과 구별하여 <3대전통아리랑>이라 한다. 최근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들이 지어 부르는 교포아리랑도 있는데 《독립군아리랑》 《연변(延邊)아리랑》이 그 예이다.


《정선아리랑》은 <아라리>라고 하던 것으로 정선과 영월(寧越)·평창(平昌) 일대에 분포되어 있으며 아리랑 중에서 유일하게 지방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강원아리랑》은 <자진아리>라고 하던 것으로 《정선아리랑》에 비해 장단이 훨씬 빠르고 영서(嶺西)·인제(麟蹄)지방 일대에서는 《뗏목아리랑》으로도 알려져 있다. 분포지역은 영동(嶺東)·영서지방이다.


《진도아리랑》은 전라도지역뿐만 아니라 충청남도와 경상남도의 일부지역, 제주도 등지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밀양아리랑》은 밀양을 중심으로 경상남도지방에 집중되어 있어 다른 아리랑에 비해 분포지역이 제한되어 있다. 이외에 특수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아리랑이 있다. 천연두 예방주사를 보급시키기 위한 《종두(種痘)아리랑》, 문맹퇴치를 위한 《한글아리랑》 등이 그 예이다. 또한 아리랑은 민요에만 머물지 않고 대중가요와 접목되면서 많은 창작아리랑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