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달항아리

아리박 2014. 8. 8. 08:24

달항아리

 

둥그런 게 좋아서

마음 주었고

 

돌보다 단단해서

믿음 주고

 

여인보다 고와서

허리 껴안아

 

풀밭보다 보드러

자리 깔고 누웠더니

 

창틈으로

초생달 한 눈 감고

배시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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