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라운딩
아들이 휴가를 내어 같이 하루 골프를 즐기며 모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아들과의 대화가 부족해서 마치 소홀한 것 같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한 걸 느끼며 지냈는데 한번 라운딩으로 그런 마음이 싹 가신다
마침 2명의 라운딩을 허용하는 골프장이 있어 우리에겐 참 좋은 기회다 싶다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무언으로 느끼며 서로의 마음을 순간순간 보고 감지할 수가 있었다
나보다 훨씬 앞서 나간 드라이빙 렌지가 흐뭇한 든든함을 준다
뒷땅을 치는 어프로치 실수가 아직은 갈고 닦아야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음을 깨닫게해 준다
그늘집에서 같이 마신 맥주 한 캔의 호프 맛이 아들과의 처음으로 돌아가는 회복의 신선함이다
남자들끼리 말로 하지 않아도 가슴속에는 묵직한 신뢰가 보여진다
시원한 고산 바람이 산뜻하게 불어와 그간의 소통하지 못했던 미지근한 앙금들을 말끔히 쓸어간다
오늘은 스코어보다는 처음으로 보는 아들의 순심한 배려를 확인하는 라운딩이었다
골프가 거의 4명이 한조로 운동하도록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여간 제약이 많은게 사실이다
부부 둘이서 아들과 둘이서 단촐하게 운동하고 싶은 경우가 있는데 그걸 허용치 않은게 국내 여건이다
국네에서 에콜리안 정선 CC에서는 2인 플레이를 허용하고 있다
아직 도시와 멀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분비지 않아 한적하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 골프장은 거의 두분이 치는 팀이 거의 많다
아마도 이런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오기 때문인지 모른다
가격도 국네에서는 가장 저렴하다
우리나라 골프 추세도 이런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골프하면 스코어에 매달려 각박하게 하는 것 보다 좋은 사람끼리 마음을 볼 수 있는 골프가 되었으면 비싼 골프가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시원하게 펼쳐진 페어웨이
에콜라인 정선CC
태백 줄기의 이어지는 산. 산. 산.
오가는 길. 강과 더불어
오가는 동강길을 택해서 드리이브도 즐기고..
아름다운 동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