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피는 그 말 박영대 새로 돋는 4월은 함성꽃으로 피건 잎으로 피건 할 말은 어느덧 핀다 교목이 돌로 변한 교정에는 그들의 젊음이 새로 붉다잎말보다 먼저 핀 꽃말처럼 일찍 잘린 움은 핀 순절이 되고자라기에도 채 이른 뼈의 흔적 너무 일찍 알아버린 나라 앞에서양지켠 봄볕은 거추장스러웠다 만약에 말이다이들의 팔다리가 성성했다면이들의 졸업장이 온전했다면생각하기도 싫은 슬픔이 강물에 출렁일 게다 작은 일에는 순리로 큰일에는 온몸 전부로석탑이 되어 아물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