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을 지나며 치악을 지나며/박영대 해 안에 짐을 싣고 단양까지 가야하는데 족히 오백 리 애써 한나절 안으로 줄이려니 서울 빠져나가 얽히고 설킨 덧옷 풀고 여주이천 쌀판 지나 수도권 굴레 떨쳐내니 산 문 열고 단풍 든 장끼 한마리 굵은 산줄기로 튄다 상경하는 남한강물 둘러 잡은 치마폭 군데군.. 자작시 2012.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