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염 농염 홍시가 등촉 불을 켰다 시린 향기 안으로 모아 지킨 창호지 물 든 살빛 내줄 것 마지막까지 까치밥으로 다 내어주고 뼛속으로 녹아 있는 남은 기다림 붉어진 단맛으로 농스런 몸매 내보이고 있다 참은 만큼 싱싱한가 지난 만큼 시든 건가 마흔 넘긴 계절 지키고 있는 내 나이는 몇 살.. 자작시 201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