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시비론 잡초 시비론 박 영 대 막무가내 물을 흐린다 교실 안 헤집고 다니는 미꾸라지 애초부터 미끌어진 꿈 어떤 포공을 모셔 와도 이름 지어 훈육하지 못했다 농부에게 욕을 먹인 무명의 어설픈 눈물 꼭 안 될 자리에 귄 없이 버티고 서서 미움을 번다 말리는 짓만 골라 하는 욕심 넝쿨 끝내 이름 석 자 차지하지 못하고 고집 계속 부리면 안에 들이기에도 밖에 격리하기에도 힘에 겨워 푸른기가 아깝다만 안 되는 것은 안 되고 호미 들고 나서겠다. 자작시 201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