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기만 해도 눈길을 끈다 선택된 얼굴 같은 족속인 줄 알고 들여다보니 다 다르다 차림새 귀족으로 피고 틈새로 드러난 속내는 부끄러운 데서 멈추고 산에서 들에서 핀 초심 울타리만큼 그만 지키려다 만다 짠 눈물은 과거가 되어 희미해지고 골라 핀 관심은 플래쉬에 맞춰 붉은 카펫에서 붉게 웃어 보이고 과장되게 너무 곱다 물 흐르는 세 치 혀로 맛을 알아가고 사로잡는 색깔로 가려진 청맹과니 소문의 혼탕 속에서 듣지 못하는 장식이 되어가는 눈과 귀 홍일점에 취해 무디어진 가시 나비 외면하는 습성을 화려한 저 모습으로 알런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