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詩談 시인들이 둘러 앉았다 시를 한 상 차려 놓고...... 도심의 한 음식점이긴 했지만 모인 곳은 꽃 피고 새 우는 숲속이었고 수면에 별 쏟아지는 강변이었고 바람 가다가 머무는 고개마루였다. 역사가 출렁거리고 아리랑이 춤추고 미래가 꿈틀거리는 흥자리였다 박영대 시인과 함께 하는 신년 시담이라는 잔칫상은 시와 음악과 풍류와 서정이 함께 풍성하기만 했다 오늘은 영광스럽게도 불민한 나의 시를 좋아하고 낭송하는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리산방 시를 가지고 놀았다 그 동안 발표해 왔던 시들이 좋아해주는 이들이 생기고 여기저기 시 모임에서 낭송되고 호응을 얻어 평가를 받아 오기는 했었다 낭송가들이 시를 읊어 주었고 반향도 울려 왔다 나도 역시 내 시를 곳곳에서 읽고 다녔다 그래서 연두에 나의 시를 좋아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