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 전어/박영대 주름살 바다를 굽는 부뚜막 날마다 볶아온 파도소리 한 철 가늘다란 허리로 갯일 도맡아 물살 거스른 성질머리 그대로 한 때를 바람지어 날고 용궁까지 낯 팔린 화냥기 때 맞춘 해풍 팔딱이는 놀 빛에 평생을 단장한 입술로 살다 비늘로 창파 헤젖고 묵밭에 돌아와 아랫배 노.. 자작시 201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