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어머니 역사의 어머니 박 영 대 등불 끈 어둠속에 손끝이 익힌 떡썰기 칼날 예리한 떡발 붓발 휘갈기는 글발 먼저 죽는 아들의 수의 꿰매는 바늘귀 구걸하는 삶보다 떳떳하게 죽으라 숨 끊긴 시루섬 입다문 마을 어깨띠 성벽 살려야한다 큰 함묵 소리없는 남한강 울음 역사 페이지 채우는 몸소 눈물 그릇 한석봉의 어머니 안중근의 어머니 시루섬의 어머니 *** 시루섬의 주인공 최옥희 여사는 지금도 그 공포와 회한 가득한 한 많은 삶을 살고 있다 자작시 2022.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