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새 애가 박 영 대 울어도 두 눈을 참으라 합니다 울어도 성에 차지 않는다 합니다 큰 눈에 새가슴 무섭습니다 보이지 않으면 겁도 없어진다지요 눈이 있어 잡소리가 보인다 합니다 눈이 있어 잡소리가 들린다 합니다 울음 소리 섧다 하여 눈물 조차 붉다 하여 눈 뜨고는 떨어지지 못할 저 밑바닥 질끈 감을 수 밖에 낭떠러지 풍덩 폭포수 묶어놓는 북채의 소리 장단 눈을 버리면 소리꾼 된다 합니다 칠흑 속에서 얼굴 한번 드러내지 못하고 그리운 이 떠나보낸 오한 밤 찢는 소리 하 눈물 조각보에 서러움 싸는 소리 "두 눈을 못쓰드라도 목청 토하는 것은 이 핏밤보다 더 깊게 울어야제" 그리운 이 떠나 보낸 오한 밤 찢는 소리 하 눈물 조각보에 서러움 싸는 소리 이 밤 홀로 애타게 잦아드는 저 울음은 누구의 이름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