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 - 민찬이 돌을 맞아 할애비가 쓴.. 박 영 대 초록별 하나가 자전을 시작해요 한 걸음 띄면 숲 속 나무 새들 합창하고 고사리 손뼉 치며 응원해요 물감으로 움 틔운 들풀, 물 위를 달려온 건반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달력을 그렸어요 한 코 한 코 초록빛 끌어 올려 길을 내고 별 사이로 아침 뻗어와 뒤뚱뒤뚱 발꿈치를 따르고 옹달샘물 또르르 내려와 촘촘하게 눈금 새겨 새벽 트는 종소리 엮어 지은 꽃신 신고 미답의 새 길로 오고 있어요 오물오물 손가락 잡고 다듬고 발가락 꼬물꼬물 딛고 일어서 떠듬떠듬 모국어 흘리는 입술 은하수 휘저어 잡아보는 별빛 실타래 지금 돋아난 무지개 빛깔 한 가닥 새로 늘어납니다 사*랑*해*요* 민*찬*이*우*유*빛*깔* 민*찬*이*반*짝*반*짝* 민*찬*이 새로 글자 추려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