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찬 2

걸음마(영역)

걸음마 - 민찬이 돌을 맞아 할애비가 쓴.. 박 영 대 초록별 하나가 자전을 시작해요 한 걸음 띄면 숲 속 나무 새들 합창하고 고사리 손뼉 치며 응원해요 물감으로 움 틔운 들풀, 물 위를 달려온 건반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달력을 그렸어요 한 코 한 코 초록빛 끌어 올려 길을 내고 별 사이로 아침 뻗어와 뒤뚱뒤뚱 발꿈치를 따르고 옹달샘물 또르르 내려와 촘촘하게 눈금 새겨 새벽 트는 종소리 엮어 지은 꽃신 신고 미답의 새 길로 오고 있어요 오물오물 손가락 잡고 다듬고 발가락 꼬물꼬물 딛고 일어서 떠듬떠듬 모국어 흘리는 입술 은하수 휘저어 잡아보는 별빛 실타래 지금 돋아난 무지개 빛깔 한 가닥 새로 늘어납니다 사*랑*해*요* 민*찬*이*우*유*빛*깔* 민*찬*이*반*짝*반*짝* 민*찬*이 새로 글자 추려내어..

자작시 2013.07.25

민찬이 나들이

민찬이 나들이 7월 16일 태어났으니까 세 이레가 지난 민찬이.할아버지집에 첫 나들이 왔다그동안 병원에서, 산후조리원에서 두 주, 또 외갓집에서 지내느라 얼굴 한번 직접 대면하지 못하고 유리창 밖에서 눈으로만 얼굴 익혀왔다 손도 만져 보고 살그머니 저고리를  헤치고 고추도 만져 보고 요람에 싸 안아 보니 이제서야 손자 본 실감을 느낀다어찌나 잘 먹는지 젖 빠는 소리가 쪽쪽 소리나게 빨아댄다 어서 자라라같이 놀고 생각도 나누고 싶구나     준수하게 생긴 민찬이      벌써 나들이 갈 채비도 해 보고     울음소리도 한번 들어 보고    할머니와 목욕도 하고  四  柱2012년 07월 16일 신시생(乾命)구  분성  씨상 명 자하 명 자時日月年이    름 박(朴) 민(珉) 찬(贊)경무정임한 자 음성  ..

오늘의 생각 2012.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