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나와 보니 집 주변에 못 생긴 꽃들이 피어 있다 대개 열매가 좋은 식물들은 한결같이 꽃이 못 생겼다 화려하지 않고 생김 또한 보잘 것이 없다 열매가 좋으니 꽃은 덜 이쁘게 만든 하느님의 조화인가.. 집안을 둘러보는데 앞으로 열매를 기대하고 있는 아이들은 죄다 꽃이 꾀째째하다 우물가에서 따 먹는 아로니아 바알갛게 익어 가는 오미자 올 여름 싱싱한 맛이 기대되는 딸기 매년 술을 담아 약으로 먹는 보리수 꽃도 좋고 열매도 좋으라고 하면 욕심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