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산방 시담 2일차 너무 재밌어서 다 말 못해.... 시담 2일차 엊저녁 어떤 이는 새벽 2시까지 했다하고 어떤 이는 4시까지 안 잤다고 하고 시담에 흠뻑 젖어서 이 밤이 지나는 것조차 아쉬워 밤을 세웠다 시인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기기 위해서라면 또 시의 담론에 빠져서 하루치의 밤잠도 내 놓을 각오가 되어 있다는 시인들이다 내일을 위해서 몸을 좀 추스려야 한다고 했으나 숲에서 흘러 들어오는 상큼한 기운은 더위가 아니라 여름밤을 저만큼 쫏아내는 생생한 밤이었다 소쩍새 애가를 낭송하면서 소쩍새 울음을 기대하였으나 오늘 밤은 그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우리가 너무 소란을 피워서 듣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는 둥 마는 둥 아침에 주섬주섬 일어나 박정임 시인이 준비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