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산방 시담 2일차 너무 재밌어서 다 말 못해....
시담 2일차
엊저녁 어떤 이는 새벽 2시까지 했다하고 어떤 이는 4시까지 안 잤다고 하고
시담에 흠뻑 젖어서 이 밤이 지나는 것조차 아쉬워 밤을 세웠다
시인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기기 위해서라면 또 시의 담론에 빠져서 하루치의 밤잠도 내 놓을 각오가 되어 있다는 시인들이다
내일을 위해서 몸을 좀 추스려야 한다고 했으나 숲에서 흘러 들어오는 상큼한 기운은 더위가 아니라 여름밤을 저만큼 쫏아내는 생생한 밤이었다
소쩍새 애가를 낭송하면서 소쩍새 울음을 기대하였으나 오늘 밤은 그 울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우리가 너무 소란을 피워서 듣지 못한 것인지도 모른다
자는 둥 마는 둥 아침에 주섬주섬 일어나 박정임 시인이 준비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일정을 양백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을 거쳐 다리안 계곡의 폭포를 일정으로 잡았다
너무 힘들지도 않고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이렇게 정했다
활공장을 가는 길은 급한 경사도가 심해서 어지간한 차량은 올라가기 힘들만큼 심한다. 차를 타고 오르는 것 자체가 스릴이고 쾌감이다. 이렇게 경사지고 구비구비가 많은 도로는 거의 최고다
4륜구동인 내 차와 이종구 시인 차량으로 가고 있다
만약의 안전을 위한 조치다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드를 탈 수는 없지만 꼭대기에서 내려보는 단양의 경치는 그야말로 패러글라이드를 탄 것 이상으로 상쾌하다 멀리 내다보는 원산이 안개속에서 꿈틀거린다
한 가족이 순번대로 패러글라이딩을 준비하고 공중에 온 몸을 맡긴다
활공장 옆에서 우리는 양방산정의 공중을 향해 몸을 솟구쳤다
순간 카메라가 몸을 띄우고 하늘을 나는 모습을 순간 포착한다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다
마리린 몬로가 되는 섹시 타임
누구랄 것도 없이 하늘을 향해 마음껏 박장대소를 쏟아 놓는다
패러글라이딩장 활공장을 나와 다리안 계곡 으로 향한다
소백산 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거대한 바위를 제 마음대로 주물러 바위를 밀가루 반죽처럼 만들어 놓았다
산정에서 부터 내려온 소백수는 발을 담그고 잠시를 견디기 힘들 정도로 차갑다
햇볕은 따가운데 물에 담근 발은 차거움에 견디기 힘들다
그냥 있을 수가 없다 이런 때는 운동을 해야 한다
물장난을 걸었다
남자 여자 2대2 물싸움이 벌어졌다
혼쭐이 난 남자 둘이는 사정 거리를 벗어나기에 급급하다
흠뻑 젖은 옷을 체온으로 말리고 하산한다
시인들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 한 때를 툼벙툼벙 유년의 어린 시간속으로 빠져 본다
나종완 선생님이 사 준 죽령고개 밑 예로부터 이름 난 맛집에서 몸보신을 한후에 서울로 대전으로 1박2일간 시에 빠져 지낸 아리산방 시담을 마칠 시간이다
아리산방 시담에 참여해 주신 시인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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