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고백 다른 고백 박 영 대 목련 궁전에 개나리 고백을 피우다 잎도 나기 전에 풋기 달고 나와 성벽에 기댄 허술한 목버팀 하늘만 바라보는 설상고절 꽃받침에 가려 등잔 밑이 어둡다 참고 참았던 내 안의 핏빛 단 한 번에 쏟아낸 총상화서 눈높이 다른 고백 어른거리다만 봄날의 청람 채 한 달 피었다 져버릴 없어도 좋을 몸짓 마냥 하얀 기어오르지 못할 나무 쳐다보다가 고개가 휘다. 개나리 꽃망울 설상고절 하늘로 얼굴 돌려 단 한 번에 엎질러진 총상화서 자작시 2018.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