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속 껍질 속 박 영 대 오늘도 너만은 믿는다 의심으로 시작하는 하루 일과 눈물이 배지 않는 웃음을 의심하고 대륙을 돌아온 철새의 행적을 의심하고 웃고 있는 메뉴판을 의심하고 무백신 접근을 의심하고 걸려온 전화번호를 의심하고 단 한가지 껍질은 의심을 숨기지 않는다는 믿음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식물성 껍질을 믿는 것처럼 내일도 믿고 싶다 너에게 다가가는 마지막 안심선 자작시 202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