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밥 고봉밥 이게 웬일인가? 나 잠잘 때 우렁각시라도 왔다 갔나? 밥그릇이 없어 장독 위에 그득 담은 고봉밥 하늘에다 솥을 걸고 장작불 때느라 나는 바람 소리 엄동이라 지레 겁먹고 문 닫아걸고 몸 사린 아랫목 손 얼어가며 물 금 잘 맞춰 하얗게 지어낸 찰진 고봉밥 새벽 일 나가는 속 든든.. 자작시 2014.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