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약속 갈대의 약속 바람을 따라 몸을 흔들었다눈 떠보면 산새와 강물이 뽀짝거렸다 늘 잔 물결이 지켜보고뿌리는 바위를 딛고 서 있는데 흔들린다 말하는 자 누구인가 계절을 버티는 자로뎅을 깎고 있는 자 연모 참고 있는 자햇빛 달빛도 다 모이라촘촘히 서서 내 시늉 한번 내보거라 해와 달이 제 힘으로 밤낮을 손질하고강과 바다가 제 목청 파음(波音)으로노래 불러 주었지만 향하는 내 마음은 까마득한 별이었음을 잃지 않았다. 갈대의 약속 갈대와 별 자작시 2020.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