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 한 몫 박 영 대 꽉 막힌 늙은 안부 떼지어 날으는안전밸트 맨 우체부 ㅅ자 가방끈이 부럽다압록강 돌아서 한겨울 말만 듣고 서울 찾아와 한강 가로질러 강변길만 엿보고 있다가진짜 서울맛은 홍대앞 밤카페에서 춤추고 마신휘영청 끼니 때우는 이방인의 둥근 입천장 자본주의 그물망에 걸린 한치떼쳐다만 보고 말 일도 아니면서누구 말도 안 들리는 새벽을 예약해 두었는가짧아진 조석으로 찬 바람 성질만 드러나다 보여줄 수 없어 가슴안에 품은 하현달 뒷자리 긴 줄에 기차칸 한 칸씩 더 만들어어긋 난 갈림길 막혀서 풀지 못한 남과 북차이 난 불감증 안부지수를 풀어주면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