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참 곱다
오늘 산방에 왔는데 눈이 이렇게 환영해 준다
하얗게 하얗게 저며 둔 옷 새로 내 입고 나무들이 맞아준다
불과 한시간도 안되어 온 산과 나무들이 하나같이 다소곳해졌다
어쩌면 작은 가지위에 저렇게 가지런히 쌓아 놓는지..
집사람에게 말했다
오늘 우리 이런 환영을 받은 것으로 그 동안 다니면서 가꾼 것에 대한 모든 보상으로 생각하자고.
오늘 밤은 정말 꿈 같은 하얀 세상에서 지낼 것 같다
장작더미가 있는 풍경
이층 창에서 보이는 이제 막 내린 눈.
창 밖의 나무.
창으로 보이는 숲.
내 창으로 팔을 길게 뻗어 있는 고욤.
우편함이 작아 책이 오면 들어가지 않아 새로 붙였는데 그 위에도.
솔라 정원등 위에도.
어둠이 내려 왔는지 등이 켜졌네.
아리산방 명판
설경속에 불 켜진 아리산방
사진말고 실경을 보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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