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대에 올랐다
가야국에 살던 우륵이 조국 멸망의 그 울분을 이곳에서 가야금으로 탄주하며 흥망의 무상함을 달래며 한마리 학처럼 조용히 지내 살던 곳.
망국의 한을 연주하고 노래한 그의 충심은 곡조와 노래가락 속에 스며 들어 탄금대 속속히 베어 있을 것이다.
살펴 보건데 지형적으로 굽이도는 남한강물에 가야금의 탄심를 실어 허허로운 그의 속내를 씻어내고 말 못한 얘기를 흐르는 강물과 나누며 지냈을 것이다
지금 얼른 보아도 외따로 떨어진 얕으막한 대문산(탄금대가 있는 산)에서 흐르는 가야금 소리는 강물과 함께 더욱 회한과 수심이 그득 깊었을 것 같다.
우리 조상들은 이렇게 망국의 여한까지도 끝끝내 버리지 않고 생이 다하는 날까지 느끼는 듯, 음미하는 듯, 품안에 두고 은근한 여생을 살아 온 것이다
훗날 임진왜란시에는 신립장군이 배수진을 치고 왜군들과 마지막 사력을 다해 물리치시다가 장렬히 산화한 곳.
군사 팔천으로 수만 왜군을 맞아 진력투구하였으나 역부족인 전세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이다. 왜장은 본국에 팔만 대군을 맞아 신승하였다는 전후 보고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어쩐지 역사적 여한이 남아있는 사적지인 것 같다
탄금대 입구에 세워진 한 봉사단체의 안내석. 남한강의 훌륭한 돌을 올려 놓았다. 탄금대에 서린 여한이 이 돌과 함께 석수만년하리라
탄금대 품안으로 파고드는 남한강의 유유한 물줄기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탄주한 탄금정( 정자는 후일 건물로 부끄러울 정도로 볼품이 없었다 )
탄금정을 노래한 시인 묵객의 헌액
우륵이 한을 노래하며 강물을 응시하던 열두대. 왜란 때 신립장군이 이곳 절벽을 등지고 왜군을 맞아 싸우시다 장렬한 최후를 맞은 곳이기도 하다
신립장군과 같이 한 팔천 고혼 위령탑
탄금대 사연 노래비
주변에 조각작품도 군데군데 있었다. 반추상으로 텃치가 좋아 보였다
여한을 솟대에 달아... 조각 작품 중 하나
조각 작품.
조각 작품. 청풍명월을 표현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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