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비 온 후 아리산방

아리박 2010. 7. 4. 08:38

비 온 후 아리산방

 

 

요며칠 촉촉히 비가 내린다

칠월의 시작과 함께 푸르름이 비를 맞아 한층 싱그러워졌다

비가 내린후의 맑은 산 풍경은 보는 사람의 생각까지 이슬로 씻어내 준다

초록산과 흰물감 안개가 수시로 그려내는 수묵산수화는 한 자리에서  여러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오른쪽 봉우리는 가려주고 왼쪽 봉을 드러내 주고 허리를 둘러 안고 앞 얼굴에 스치는 듯 지나는

부드러운 안개의 손길에 산이 몸을 틀어 부끄러워 하고 있는듯 하다 

 

눈을  돌려 다른 쪽을 보면 전혀 다른 또하나의  작품이 기다린다

크게 보아서 좋은 모습.

작게 보아서 구도가 나오는 풍광

 

골짜기에 가득이 담겨있는 흰쌀밥같은 몽실몽실함이

가마솥에 고소함이 풍성하게 담겨있다

 

안개도 제가 알아서 경치 좋은 곳은 더 멋진 풍경으로 만들어 준다

 

서울에서도 비 개인 후에 북한산이 가까이 보이면 길가는 서울 시민들 표정이 맑아지고

사람들 얼굴에 생기가 도는데 

산중에서 보는 그 청명함이야..

 

건너편 앞산과 뒷산의 원근이 이리 극명한 줄 그림에서나 보았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그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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