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타이페이 4일차

아리박 2025. 2. 16. 11:21

우라이 마을

운선낙원

우라이 꼬마기차

우라이 폭포

 

대만과 우리는 일본에 대해 비스무레한 처지라는 숨은 생각에 연민이 드는 생각으로 동병상련에 젖어 아는 동네라는 느낌으로 방문하였다

겨울처럼 추운 아열대지방에서 들판이 없는 산에는 사시사철 상록의 숲이 계절을 덮고 피어나고 있었으며 하루 한번은 비도 아닌 습기에 우산도 쓸 것 없는 안개비에 비옷을 외투처럼 가려야하는 낯설은 기후가 이국 땅인 점을 깨우치게 했다

중화대륙의 뜻과 정신을 옮겨 받은 장개석이 너무 작은 땅으로 쫏겨나 자리 잡으면서 중화의 큰 뜻을 작은 그릇에 담아 놓은 안타까움이 세상의 맞지 않는 이치를 보는 듯 하다

간자로 바뀌어버린 진체가 오히려 괄세를 받고 있는 한자가 여기에서만은 제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몇 십년전 우리에겐 낯익은 이웃 도시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얼굴 모습이 같고 거리의 간판이 눈에 익어 정겨움까지 물씬하다

대만이 좁은 땅에 산이 많아 어디서건 눈을 들면 산이 보이고 제법 다 높은 산이란다

2000m~ 3000m 되는 산이 많다고 한다

가장 높은 산은 위산(玉山)으로 3,997m라고 하니 이 작은 나라에서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대만에서는 이 위산을 옥황상제의 거주지라고 생각했다

현지 가이드에 의하면 평지는 아열대기후이고 중산간지역은 온대기후이고 고산지역은 눈이 내린다고 한다

그리고 눈에 띄는 모습은 제법 높은 산 중턱까지 도시가 건설되어 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찻길도 제대로 나 있지 않은 꾸불구불한 좁은 도로로 산길을 내어 도시를 만들어 살고 있는 모습은 우리 산골 탄광마을을 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다행인 것은 태평양을 끼고 대륙판 지층의 변화로 일본은 점점 가라 앉고 대만은 지진이 발생하면 점점 솟아 오른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하는 동안 4.2의 지진이 일어났는데 별 관심도 없고 아무일 없이 지나가는 걸 보고 지진이 일어나면 땅이 커진다는 안심으로 사는 이상한 나라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산이 가파르고 능선 같은 부드러운 산은 보이지 않고 절벽에 낭떠러지다

냇가에서나 해안가 암석을 보니 석질이 약하고 야류지질공원의 석질도 현무암같은 비교적 약한 석질로 되어 있어 공주를 대표하여 자랑거리로 생각하는 바닷가 지질공원도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곧 사라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들은 바다속에서 융기되는 지진현상으로 어떤 모습이 또 바다속에서 떠오를지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듯하다

 

여기와서 느끼는 또 한 가지는 사시 사철 절기이다

지금이 입춘(2/3)을 지나고 우수가 다가오는 절기이다

우리나라로는 입춘인 지금 가장 추운 때로 한파가 심하다고 야단이다

그런데 지금 대만은 공원에 매화가 화관 멍울을 맺어 곧 피울 듯한 모습이다

그래서 절기가 중국을 중심으로 정해졌다는 사실이 곧 느낄 수 있다

여기에서는 입춘이란 말이 절기적으로 맞는 절기라는 걸 알 수 있다.

 

 

 

우라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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