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걸음 가을 속으로
새벽 여섯 시는 아직 어둠이다
이 시간 아침 공기중에는 가을 속으로 걸어가는 속도가 매일 빨라지고 있다
나무끝에 매단 빨강 가을이 아침마다 짙어간다
아침 달리기 1km를 뛰는 동안 몸이 뜨거워져 앞 단추를 끌러야 했는데
오늘은 단추를 잠근 그대로 달렸다
체육공원 운동 기구 쇠손잡이가 차게 느껴진다
이러다가 너무 빨리 가을 중턱에 데려다 놓을지 모른다
소리 없이 들었다가 나가는 강물도 잊고 있던 시간을 제촉하는 것 같아 찬 기운처럼 소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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