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세나도 광장에서 바다를 그리다
포르투칼인들이 마카오에 정착하여 살고 있을 때 드넓은 바다를 헤젓고 살다가 이 작은 마카오 마을에 살면서 골목길을 온통 바다로 치장해 놓았다
길바닥에 흰돌과 검은 돌로 바다를 그렸는데 그들의 의식 상태를 말하고 있다
그들은 땅을 밟고 다니지만 마음으로는 바다위를 걷고 있었을 것이다
늘 함께 바다와 하던 것들
영원히 사라지지 않게 흰 바탕에 검은 돌로 새겨 놓았다
한 시라도 바다를 떠나 살 수 없었던 포르투칼 사람들의 바다 향수를 진하게 느낀다
오죽했으면 저들의 포르투칼 시인 카몽이스를 불러다가 시를 읊고 파두(포르투칼 서정적인 노래)를 불러댔을까?
온 동네를 돌면서 고샅길을 다 찾아다니면서 더 있을 그들의 짙은 향수를 전부 알아 오지 못한 게 아쉽다
루이스 카몽이스(Luis de Camoes). 르네상스 시기 포르투갈의 문학가. 작품은 주로 서정시·서사시·희극 등임. 대표작으로 《葡国魂(포르투갈의 혼)》 등이 있음
바다에는 그 얼마나 많은 고통,
그 얼마나 많은 손실,
그리고 그 얼마나 많은 죽음이
예비되어 있는가!
땅 위에는 싸움, 함정,
그리고 늘 비통스러운 숙명이여!
나약한 인간들에게 무슨 항구가 열릴 수 있으랴.
청명한 하늘이 그에 분개하여
'흙으로 빚은 천박한 피조물'을 위하여
무장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덧없는 존재는
어디로 피신할 수 있으랴.
우스 루지아다스 - 루이스 카오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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