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2일차
홍콩의 구름을 살피다
엉뚱하게도 홍콩에서 구름을 본다
구름을 연상하면 생겼다가 금방 사라지고 모습이 보이는가 하면 수시로 변화무쌍함을 생각한다
그런데 홍콩 구름은 짙은 형태부터가 다르다 열대성 기후여서인지 모르지만 동남아에서도 햇빛이 강해서 따갑고 강열하지만 후덥지만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여기는 에어콘이 돌아가는 실내에서 밖으로 나오면 안경이나 카메라 렌즈에 하얗게 김이 서려 닦아내지 않으면 쓸 수가 없다 그 현상이 사라지려면 외기와 적응하는 시간이 10분은 걸리는 것 같다
훅 다가오는 숨막힘 현상이다
호흡도 막히고 5월부터 10월까지 우기에는 더욱 심하다고 한다
그래서 홍콩 여행은 11월부터라는 말이 있다고 가이드가 귀뜸해 준다
생각지도 못한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든 아열대기후에 일격을 당하는 느낌이다
처음으로 당해보는 느낌은 맑고 청명한 한국인에게는 '사람 못 살 곳'이라는 딱지를 붙인다
그런데 이곳 하늘에 핀 구름은
후덥진 기후라서 그런지 구름이 많기도 하거니와 짙고 화려하다
솜구름, 뭉게 솜구름이 피어나 그대로 하늘에 떠 있다
깊은 바탕에는 파란 하늘이 짙게 배경색을 깐다
그래서 더욱 두드러지는 홍콩의 구름
굵은 솜털처럼 풍성하고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그 모습 그대로 유지된다
홍콩의 예상치 못한 모습이다
거대한 뭔가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한국에서 보던 구름과는 완전 달리 선명하고 입체감이 있다
푸르고 청명한 하늘에 갑자기 나타나 모습을 쉽사리 바꾸지도 않는 구름이 태평스럽고 같이 놀고 싶게 만든다
당분간 구름이 내 마음을 붙잡을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간판을 찍었는데 푸른 하늘에 변화무쌍한 구름이 들어와 있다
앞으로 홍콩의 구름은 무엇을 그려줄지 기대가 만만하다
홍콩은 부두에는 수많은 무역선들로 가득, 저 긴 팔로 무역품을 싣고 내리는 모습이다 홍콩은 교역항
세계 10대 무역항이라는데 이 작은 홍콩에서 전 세계 물동이 거래된다. 관세 제로, 무역 천국
하늘에는 역시 구름~
국경 위에도 구름
항은 홍콩, 주는 주해, 오는 마카오를 뜻한다. 다리 건너 바로 옆이지만 국경 넘는 통관(비자)을 해야한다
개선해야할 불편사항인 듯. . .
홍콩은 기다리고 대기하고 줄서고 또 기다리고 . . . .
야자나무에도 구름, 바람에도 구름
구름. 구름. 구름 . . . .
홍콩은 화강암모암이라서 단단하고 지진 우려가 없어 고층 아파트를 지어도 걱정이 없다고 한다
아파트 값이 상상불가
1평에 1억은 기본,
평생 아프트 하나 장만하기 위해 산다
망우 망좌, 이 용어를 아는 사람은 홍콩 좀 아는 사람
홍콩 1881해리티지는 홍콩 역사박물관으로 1889~ 1996년까지 홍콩 해양경찰본부로 사용했던 건물을 문화 전시공간과 쇼필몰로 사용하고 있다
120년 역사를 지닌 홍콩 랜드마크 1881 해리티지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 여행 4일차 (0) | 2024.07.03 |
---|---|
홍콩 여행 3일차 (0) | 2024.07.03 |
홍콩 마카오 심천 여행 (0) | 2024.07.01 |
세미원 연꽃 수련 모네의 초대 (0) | 2024.06.19 |
청옥산 육백마지기 하얀 펄럭임 (2) | 2024.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