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 포인트
6시에 상고대를 찾아서 새벽을 나선다
상고대를 이르는 말 무송霧凇, 수빙樹氷 수가樹稼, 목가木稼, 수상樹霜 등이 있다
상고대는 한자어가 아니고 순우리말이다 송凇은 상고대 송자, 겨울이 보여주는 최대의 선물
소양강 맥국교와 우두교를 티맵에 걸고 올림픽도로에 올라서니 새벽인데도 차들이 꽉 막혀 도저히 갈 수가 없다 도착시간을 보니 10시가 넘는단다 할수 없이 포기하고 돌아서 집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니 씁쓸하다
잠시 차에서 생각해 보니 파주 임진강변 상고대가 생각이 났다 다시 임진강으로 방향을 바꿔 파주쪽으로 한탄강으로 가면 소양강보다 더 추울테니 가보기로 하고 다시 시동을 걸고 집을 나선다
자유로를 따라 가는데 차도 덜 막히고 곧장 통일전망대를 지나 가는데 자유로 옆에 바로 상고대가 피어 있는게 아닌가
그 지점을 지나 출구로 나가서 찾아보니 들판에 상고대가 피었는데 완전 상고대 전시장이나 마찬가지다
작은 개울변에 나무와 풀잎에 하얗게 붙어 있는 상고대는 큰 강변 상고대 보다 접근이 쉽고 파사체를 내 맘대로 설정하기가 용이하다
나 혼자 한창 셧터를 누르고 있는데 자동차 한 대가 멈추더니 카메라를 꺼낸다
좀 더 있으니 차 한대가 또 멈추는데 또 한 팀이 와서 카메라를 꺼낸다
상고대 포인트를 우연찮게 찾은 것이다
동쪽으로 해가 솟는 방향으로 상고대를 세우고 셧터를 누른다
강가에 가서 이렇게 방향에 맞는 자리를 구하기는 정말 어렵다
손은 시럽지만 부지런히 셧터를 누른다
또 기러기떼가 있어서 피사체가 더 다양하다
좀 더 있으니 백로가 나와 먹이 활동을 한다
상고대는 통상 기온이 -15이하일 때 습도가 90%이상이고 약한 바람이 있을 때가 상고대 피는 조건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곳이 그런 조건이 해당되는지 의문이다
높은 산에 가면 상고대도 있지만 눈이 뭉친 눈꽃을 보고 상고대라고 하기가 일수이다
하지만 이곳은 가까이에서 상고대를 보고 즐길수 있다는 하나만으로 상고대 포인트다
모노톤으로 단조로와진 색감의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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