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화. 미술

MMCA 이건희 회장 컬렉션 특별전 미술을 사다

아리박 2022. 6. 6. 07:22

이건희 회장 컬렉션 특별전 고맙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특별전을 관람하다

National Museum of Mordern and Cotemporary Art, Korea

세기의 기증이라고 회자되고 있는 컬렉셔너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은 국립박물관과 국립미술관에 조건 없이 기증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넘어선 그 분의 미술품 기증은 이제 국가의 재산이 되어 국민들의 미술품 안목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

국립미술관에서조차도 한 점을 구입하려면 몇 년간 예산을 모아야 한다고 토로하는 작품을 21,693점을 국립박물관에, 1,488점을 국립현대미술관에 아무런 조건없이 기증했다. 합하면 23,181점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이라는 이벤트로 최고의 미술작품을 무료로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유감 하나는여기에다 관람료를 받아 챙기는 국립박물관이라는 곳은 국가기관이면서 국민에게 대한 배려가 개인 한 사람보다 못하다

거기다가 더해 가격으로 평가할 수 없는 예술품을 공짜로 기증받았으면 고맙다고 해야 할 것인데 국가는 그런 생각을 모르는 파렴치한 낯을 끝끝내 견지하고 있다

국민들이라도 이건희 회장의 명복을 빌고 이런 귀한 기회를 주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할 것 같다

 

작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귀하고 가격이 높은 작품을 주로 수집한 것 같다

잘 그리고 예술성이 뛰어난 걸 우선으로 하기보다 아무나 수집할 수 없는 값 비싼 미술 작품을 위주로 사 모은 것이다

그야말로 미술을 통째로 산 것이다

그 분의 취미 혹은 기호라는 수단으로 수많은 미술 작품을 소장하다가 사후에 국민에게 돌려준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가상하기 그지 없다 좋은 일 하셨으니 하늘나라에서 위안으로 삼고 안락하기를 빈다

이 정도면 파리의 미술관 하나 생긴 것과 같지 않을까 문외한의 일견으로 서울에도 파리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의 미술관이 있어 국격을 올릴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다만 유형의 작품만을 대상으로 수집한 부분은 아쉽다

예술을 위한 마음이 있었다면 무형의 예술에도 컬렉션의 영역을 넓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남는다

살아 생전에 작품 수집을 좋아하시던 예술 분야에 더 큰 지원을 했더라면 얼마나 큰 힘이 되어 예술 분야 발전에 기여하였을까 

여하튼 평생을 가도 볼 수 없는 작품들을 눈 앞에서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으로 긴 줄을 따라 기다린다 

 

다행히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내 창고(아리산방 블로그)에도 가져다 놓는다

나는 액자까지도 살려 작품의 완전체를 사진에 담으려고 나름 해 본다

 

예술을 유형의 형태로 남기는 장르가 미술 조각 분야가 있다면 예술이라는 정신 세계를 무형으로 살아있게 하는 문학 음악 공연 등도 보존하고 남겨야할 자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