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아리산방 시담 공감예술원 시낭송회 미당 서정주의 집에서

아리박 2022. 5. 20. 15:19

아리산방 시담 공감예술원 시낭송회 미당 서정주의 집에서
 

아리산방 시담 공감에술원 대낭송가님들

 
2022. 5. 19 서울미래유산 미당 서정주의 집에서 아리산방 시담 공감예술원 시낭송회를 열었다
팬데믹으로 아리산방 시담 행사를 몇 차례 준비했다가 번번히 취소되는 수난을 겪었는데 공감예술원과 콜라보 행사로 진행하기로 한다
 
미당 서정주의 집 사용 신청을 관악구청에 의뢰하였더니 친절하게 안내해 줘서 공문을 보내 사용승인을 받아 진행한다
단순 견학은 의뢰서 절차 없이 할 수 있으나 행사는 구청 문화관광체육과에 신청하여 사용승낙을 받는다
 
시 낭송 행사에 참여하는 시낭송가들은 거의 모두 시낭송 대상을 받은 분들이 참여하여 어느 시낭송회보다 수준 높은 시의 향연을 느껴 볼 수 있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행사장은 서정주 선생님의 체취가 서려 있는 미당 서정주의 집(봉산산방) 뜨락 벤취에서 주택가라서 소음을 최대한 줄여가며 진행하였다
서정주 선생님 부부가 틔우고 키웠을 작약이 커다란 꽃을 피워 붉은 무게를 견디내기에 안갖 힘을 쓰고 있고 50년 넘는 수령의 소나무는 시인의 손길을 머금고 세월의 무상함을 가시잎 쪼개듯 한 톳 한 톳 가르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매 어찌 허물이 없을 수 있겠는가
사람이기에 판단의 착오도 있을 것이고 실수도 하고 꼬임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남의 말 남의 탓하는 사람이 드러나지 않을 뿐 치부는 더 할지도 모른다
아무나 해 낼 수 없는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남겨 주신 최고의 시인을 함부로 말하고 능욕하는 사람들이 아쉽고 서운하다
 
필자는 미당 선생님은 뵐 기회가 있었다
1981년 명동 설파 카페에서는 매월 4번째 '토요일 오후와 시' 라는 시낭송회가 열렸다
시인은 책이나 방송에서 보는 것이 다였는데 거기에 가면 시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신문에서는 '토요일 오후와 시' 나오는 시인들의 이름을 문화면 기사로 알려 주었다
미당 선생님은 시인 중의 시인으로 최고 어른으로 모시는 귀한 분이셨지만 행사에 나오셔서 한 말씀 주시기도 하고 여러 시인들과 어울리셨다
우리들은 독자그룹으로 젊은 시인님을 따로 모셔 문학 강의도 듣고 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독자들이 모여 「추실」이라는 동인지를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근현대 문학사에 들어 미당 선생님처럼 훌륭한 시인은 찾아보기 힘들다
어쩌면  시골 할아버지같은 소탈한 분이 저렇게 아름다운 싯귀를 만들어 내는지. . . .  
 
미당 선생님은 평생 1000여편의 시를 쓰셨다고 한다 
요즘 어느 시인은 만 편의 시를 썼다고 자랑하는 시인도 있다
다작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바쁘게 쉴 틈 없이 한다고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평생 하다보면 천 가지의 이야기는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오늘 봉산산방에서 미당 선생님의 체취를 맡으며 시담 행사를 하는 동안 40여년 전 선생님이 그려지면서 선생님의 시를 다시 소리내어 읊어 보면서 지그시 눈을 감고 옛날 질마재 고갯길을 넘어가 본다
 
마침 어제가 미당 선생님 탄신 107주년이다
시 낭송이 끝나고 준비한 케이크를 자르고 미당 선생님이 좋아하시는 맥주를 올리고 다 함께 탄신을 축하하였다
 
미당 서정주 선생님. 107번째 생신을 축하합니다~
 
 

진행표

 

식전행사 김예숙 팬풀룻 연주

 

1부 진행 김다현 시인
박영대 인사 말씀
박정임 시인 축하 인사
소양희 시인 낭송. 동천/서정주 시
소양희 시인 낭송. 긴한 얘기/ 박영대 시
김예숙 시인 낭송.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시
김예숙 시인 낭송. 진달래 한 대목/ 박영대 시

 

김다현 시인 낭송. 국모의 한 오백년/ 박영대 시
김다현 시인 낭송. 두 번째 출렁이는 바다/ 박영대 시

 

박정임 시인 낭송. 철길/박영대 시

 

박정임 시인 낭송. 빈 강/ 박정임 시
박영대 시인 낭송. 백마고지에서 읽는 시 한 편/박영대 시

 

박영대 시인 낭송. 청산도 아리랑/박영대 시
2부 진행 허연정 시인

 
 

허연정 시인 낭송. 정말 그럴 때가/ 이어령 시

 

황주현 시인 낭송.. 구름의 파수병/ 김수영 시

 

 

  
 

서윤경 낭송. 만복사 저포기-양생의 말/복효근 시

 
 

 
 

남궁경희 낭송. 외할머니의 시외는 소리/문태준 시

 

 

 

박소민 낭송. 약속 - 오는 날의 잉태와 탄생/신석정 시

 

 

 

김경남 낭송. 늙은 밭/신달자 시

 

 
 

이지안 낭송. 가지 않을 수 없던 길/도종환 시

 

박영대 김예숙 합송. 7광구의 심장 소리/박영대 시

 

수군을 모집합니다/박영대

 
 

7광구의 심장 소리/ 박영대/ 김예숙 합송

 

미당 서정주 선생님 107회 탄신을 축하합니다!!!

 

생신 축하합니다~

 

선생님~ 시심을 따르겠습니다

 

 

 

 

친절한 구청 문화관광체육 담당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