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물
박 영 대
조숙한 색깔로 유혹하고
요모조모 귀염으로 각축하는 유튜브
제비꽃 진달래 꽃마리
다들 좋아요 구독!
외치고 있는데
볼품없는 돌 틈에
봄볕 우북하다
기를 쓰고 일찍 꽃대 피우거나
열매라도 기대할 여망을 주거나
숨긴 약효라도 포장해 업로딩 시켜야
대대해진 젊은 감각 사로잡을 텐데
눈물 많은 연한 얼굴에
마스크 가린 말 문 만큼 멀어진 순딩아
말랑말랑 수다 퍼다놓은 지레 설렘에
손이 먼저 알림 설정까지 꾹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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